김무성 "불온한 세력 집회는 불허해야"

전형민 기자
입력 2015.11.26 10:27
수정 2015.11.26 10:35

최고위원회의서 "12월5일 집회, 공권력은 원천봉쇄해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통합과 화합'을 유지로 남김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열리는 26일 "불온한 세력들이 신청한 집회는 불허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1·4 광화문집회'의 참가자들과 '집회'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발언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회의 말미에 "지난 14일 '불법·폭력 시위'를 벌여 국민의 안전에 심대한 위협을 끼친 세력들이 또 다시 오는 12월5일 집회 허가를 신청한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공권력은 이들을 원천 봉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대표의 발언에 앞서 황진하 사무총장도 이날 회의에서 "민주노총이 오는 5일 전국 각지에서 열기로 계획했던 2차 민중총궐기 집회를 서울 집중 상경투쟁으로 치르겠다고 선언했다"면서 이를 "공권력을 향한 선전포고"라고 규정했다.

황 사무총장은 "민주노총은 공안탄압에 맞서 강력 투쟁 기조를 유지한다는 것은 더욱 황당하다"며 "백주대낮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국가 원수를 향해 막말을 내뱉고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경찰버스를 파손하는 민주노총 시위세력은 국민적 공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이어 그는 "사법당국은 조금이라도 불법이 있다면 집회를 아예 불허하는 방법도 신중히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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