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SNL 출연 시청률 대박? 뒷말도 대박

스팟뉴스팀
입력 2015.11.09 19:09 수정 2015.11.09 19:16

8일 직접 진행자로 나서 과대 선전…시청률 6.6% 2012년 이후 최고

도널드 트펌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경선 후보가 지난 8일 SNL에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경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NBC 방송의 유명 시사 풍자 코미디쇼인 'SNL'에 출연해 시청률 대박을 터뜨렸지만 '논란 제조기' 오명에 맞게 무수한 뒷말이 쏟아지고 있다.

다른 후보와 달리 카메오가 아닌 진행자로 출연해 과대 선전을 했다는 비판을 받은 것. 또한 진행자로 나선 후보들이 모두 백악관 입성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는 점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7일 SNL에 진행자로 나와 프로그램을 풀타임으로 지휘했다.

시청률은 대박을 터트렸다. 트럼프가 출연한 SNL은 6.6%의 시청률을 기록해 2012년 이후 SNL의 최고 시청률로 1천만명이 트럼프의 SNL을 시청한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인종차별 반대주의자들을 중심으로 트럼프 출연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트럼프가 지난 6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멕시코 이민자들을 범죄자, 성폭행범이라고 부르는 막말로 비난을 받았기 때문이다.

방송을 앞두고 일부 시민은 NBC 방송 스튜디오가 있는 록펠러 광장까지 행진하면서 인종주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트럼프를 출연시킨 NBC 방송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또한 다른 후보와 달리 직접 진행자로 나선 점도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민주당의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도 SNL에 출연한 바 있지만 트럼프처럼 진행자로 나서지는 않았다.

다만 트럼프가 힐러리 전 국무장관보다 SNL에서 시청자들에게 더 오랜 시간 얼굴을 비췄다고 하더라도 기뻐할 일은 아니라는 분석이 있다.

BBC방송은 과거 대통령직에 도전한 6명의 후보 가운데 SNL에 진행자로 나선 사례를 분석한 결과 단 한 명의 후보도 백악관에 입성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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