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취업 성공 배아파 "죽이겠다" 댓글단 20대

스팟뉴스팀
입력 2015.11.08 10:55 수정 2015.11.08 10:56

"남들 취업 성공 배가 아파 저질렀다"

온라인 상에서 살인을 암시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취업준비생 천모 씨(24)를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천 씨는 '일간베스트'(일베)에 소셜커머스 '쿠팡'의 배송기사인 '쿠팡맨'을 사칭해 살인 등 범죄 암시글을 인터넷에 올렸고, 이를 알게 된 회사 측의 고소로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자수했다.

천 씨는 20일 일베에 자신을 '현직 쿠팡맨'이라고 밝히며 "혼자 사는 여성들의 주소를 적고 있다. 일 그만두고 새벽에 찾아가겠다", "물을 배달시키는 여성들을 다 죽이겠다" 등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일파만파로 퍼졌고 회사 측은 "글쓴이가 회사 명예를 실추하고 있다"며 고소장을 냈다. 일이 커지자 두려워진 천 씨는 쿠팡에 찾아가 자신이 한 일임을 밝히고 사과했다.

경찰 조사결과 천 씨는 취업 스트레스 때문에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털어놨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천 씨를 업무방해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해 최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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