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전교조 등 '교과서 장난 세력' 석고대죄부터"
박진여 기자
입력 2015.10.27 18:12
수정 2015.10.27 18:14
입력 2015.10.27 18:12
수정 2015.10.27 18:14
"민주화는 투쟁과 혁명의 결실, 산업화는 부작용만 초래한 악?"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며 현 검인정 교과서의 좌편향성이 속속 제기되는 가운데 청년들이 한 목소리로 이를 고발, 비판했다. 이들은 좌편향, 왜곡 등으로 오염된 현 검인정 교과서를 올바르게 바로 잡기 위해서는 국정화 교과서가 마지막 남은 해답이라고 대동단결했다.
대한민국청년대학생연합, 한국대학생포럼 등 각 청년단체 대표들은 27일 자유경제원 리버티홀에서 자유경제원 주최로 열린 ‘국사교과서 실패 연속세미나 제6차-대한민국 청년들과의 대화’에서 “‘다양성’을 외치면서 산업화는 과의 역사로만 기술하는 모순되고 왜곡·편향된 현 검인정 교과서를 바로잡기 위해 남은 건 국정화 교과서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서 김동근 대한민국청년대학생연합 대표는 “‘국정화’ 자체를 크게 반기는 곳은 진영을 막론하고 없을 것이다”라며 “애초에 현 제도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국정화는 할 필요도 없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김동근 대표는 현 검인정 교과서의 문제점 중 하나로 “이승만, 박정희를 비롯한 정적에게 친일프레임을 씌우고 건국, 경제발전 등 그들이 이룩한 공은 지우고 과만 부각시키고 있다”며 “투쟁에 의한 민주화만을 각인시켜 혁명만을 절대 선으로 보고, 경제발전을 이룩한 산업화에 대해서는 비중 있게 다루지도 않을뿐더러 생태를 악화시키고 독재정권을 유지하는 수단쯤으로 폄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정화를 막기 위한 단 하나의 방법은, 지금 (국정화 저지) 시위중인 전교조, 민교협, 민주노총, 민주당이 상복차림으로 광화문에 집결해 지금까지 교과서로 장난친 죄에 대해 꿇어 앉아 국민에게 석고대죄 하는 것”이라며 “이들이 사비를 모아 헌법가치에 맞는 제대로 된 교과서를 집필해 헌납하고 국민 앞에 사라지면 국정화 하라고 사정을 해도 할 일 없을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피력했다.
이와 관련해 한 자리에 있던 여명 한국대학생포럼 대표도 “현 역사교과서만 보면 대한민국은 ‘절망의 시대’”라며 “청년들이 역사적 사실 관계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건국세대, 산업화 세대에 대한 혐오감은 가히 경악할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여명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학교 강의를 들을 때마다 대학생들에게 ‘평등’이라는 용어가 이의를 제기해서는 안 될, 어떠한 ‘절대선’인양 각인돼 있는 걸 목격한다”며 “학생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본주의사회를 약육강식의 세계로 생각하고 경쟁은 악이며, 대기업은 노동자의 고혈을 빨아먹는 집단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명 대표에 따르면 현재 현 검인정 교과서의 가장 큰 특징이자 역사를 서술해가는 가장 큰 줄기는 동학농민운동으로 시작되는 ‘무장독립투쟁’의 ‘전설화’다. 이 교과서들만 보면 무장투쟁만이 타협하지 않고 정의로운 독립운동 방법이고, 무장투쟁만큼 치열하게 전개했던 외교독립투쟁, 실력양성투쟁은 무언가 비겁하고 타협적인 운동이었던 듯한 어조로 서술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여 대표는 이번에도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고3때 근현대사를 가르쳤던 교사는 강의 첫 시간부터 노론·안동김씨 세도정치가 지금의 한나라당으로 이어진다고 말하며 조선을 망하게 한 세도정치 수구 꼴통 붕당 정치의 이미지를 현 보수 정당에게 낙인찍었다”고 고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여 대표는 이 같은 ‘나쁜 교육’을 경험한 제보자의 사례를 들어 “서울 거주 한 고등학생에 따르면 선생님이 박정희 대통령을 향해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는 것에 항의했다가 학급 친구들로부터 이상한 아이 취급을 당했고, 부산 거주 한 고등학생에 따르면 학교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서명을 요구하고 민족주의 사관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세대는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말하면 욕먹고,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존경은 입 밖으로 꺼낼 수조차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 같은 사실들을 고발하던 여 대표는 “사고회로가 한 방향으로 형성된 10,20,30세대는 오염된 세대”라며 “그들이 민주주의라고 믿고 있는 그 기만은 결코 자유민주주의가 아닌, ‘다양성’, ‘자유’, ‘정의’, ‘진실’ 등 그들이 갖고 있는 속성과 가장 거리가 있는 것들로 포장된 사이비 민주주의”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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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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