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일부 언론 북 고위 장성 망명보도, 사실 아냐"
목용재 기자
입력 2015.07.09 11:35
수정 2015.07.09 14:18
입력 2015.07.09 11:35
수정 2015.07.09 14:18
"노동당 간부 탈북설, 체제 속성상 개연성 있지만 확인된 것 없다"
최근 국내 일부 언론들 사이에서 보도됐던 북한 인민군 박승원 상장의 탈북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통일부 당국자가 밝혔다.
통일부는 북한이 8일 밤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박승원 상장의 탈북설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공식 보도를 낸 이후 박승원 상장의 탈북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9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 장성의 망명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본다. 내부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했다”면서 “장성의 한국설은 사실이 아니며 일부 노동당 간부들의 탈북은 북한체제 속성상 개연성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8일 밤 ‘대결에 미친자들의 허망한 개꿈’이라는 논평을 통해 “우리 군대 부총참모장이 ‘도주하여 서울에 와있다’느니 그 누구에 대한 ‘처형이 있었다’느니 등의 황당 무계하기 그지 없는 악담을 불어대면서 그 무슨 ‘북체제불안정’설을 악랄하게 유포시키고 있다”면서 “결론부터 말한다면 그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남조선 보수 언론들이 ‘탈북자’ 감투를 씌워놓은 그 장령은 지금 이 시각에도 마식령 스키장을 우리 인민의 행복의 웃음꽃이 넘쳐나는 곳으로 더 잘 꾸리기 위해 건설사업을 현장에서 지휘하고 있다”면서 “우리 내부에 불안과 공포가 조성돼있는 듯이 존엄높은 공화국의 영상을 흐리게 하고 우리의 일심단결에 금이 가게 해보려는 어리석고 비열한 정치적 모략극이며 반민족적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내 일부 언론들 사이에서 탈북망명설이 제기됐던 박승원 상장은 2000년 남북 국방장관회담 북측 차석대표로 참석한 바 있는 인민군 고위 인사다.
또한 박승원은 지난 1995년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을 역임하고 원산 마식령스키장을 건설한 책임자로서 지난 2014년 노력영웅 칭호와 국가훈장 제1급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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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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