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2016학년도 대입은 전략이다! 서강대학교 편
데스크 (desk@dailian.co.kr)
입력 2015.05.23 06:51
수정 2015.06.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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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6.23 16:31
<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⑮>서강대 합격전략
‘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에서는 올해 수시모집 접수기간 이전인 8월까지 매주 18회에 걸쳐 2016학년도 주요 대학별 입시분석 기사를 연재합니다. 서울·수도권과 광역별 거점 대학을 아우르는 주요 대학들의 입시 전형을 상세하게 분석하여 합격전략을 제시합니다. 일부 대학은 인재 선발안과 유치방안과 관련한 입학처장님과의 인터뷰가 포함될 예정입니다. 이번 4회에서는 2016학년도 서강대학교의 입시전형과 지원전략에 대해 알아봅니다.
서강대의 2016학년도 선발정원은 1640명이다. 최소 3000명 수준을 선발하는 경쟁 대학들에 비해서는 상당히 작은 규모라 할 수 있지만, ‘다전공제도’를 포함한 최적화된 다양한 교육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소수정예’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지닌 선호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융합’은 서강대를 대표하는 키워드다. 특히 계열, 전공, 인원, 성적 등과 무관하게 희망 전공을 3개까지 자유롭게 신청하고 이수할 수 있는 ‘다전공제도’는 최근 추세인 학문간 통섭을 실현하고, 전문성을 갖춘 융합인재를 육성하는 교육제도로 인정받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며 자신의 비전을 찾고자 하는 경우, 혹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나아갈 목표를 지닌 수험생들이라면 서강대 ‘입학의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려 보자.
전년도와 유사한 입시체제 지속
서강대는 수시에서 학생부 교과전형을 폐지하고 학생부 종합전형의 선발을 ‘자기주도형’과 ‘일반형’으로 이원화했다. 전년도 교과 75%, 비교과 25%를 반영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인문 3개 영역 2등급, 자연 2개 영역 2등급)을 적용했던 ‘학생부교과’전형은 인문계는 교과 성적 3등급, 자연계는 3.5등급까지 만점 처리하여 사실상 실제 변별력은 비교과에서 나타났기 때문에 올해의 경우 선발 유형만 달라졌을 뿐, 지원 및 합격자들의 성향은 전년도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수시 선발전형에서는 ‘논술’전형과 어학, 수학·과학, A&T(아트&테크놀로지) 특기자를 선발하는 ‘알바트로스특기자’ 전형이 있다. 정시는 ‘가’군에서 총 501명을 선발한다. 정원외를 포함한 전체 선발인원 중 수시의 선발비율이 약 68.5% 수준으로 높기 때문에 수시를 중심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이 있는지를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도전해 볼 것을 추천한다.
‘논술’전형 수능 최저 기준 하향 조정
‘논술’전형은 전년도 대비 63명이 감소된 405명을 선발하지만, 단일 전형으로서 수시에서 여전히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논술 60%와 학생부 교과 20%, 비교과 20%를 합산하여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는데, 교과는 등급 간 점수 차가 매우 적고, 비교과는 무단결석 3일 이내, 봉사활동 20시간 이상인 경우 만점처리 되기 때문에 실제 당락은 논술에서 결정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인문계는 수능 3개 영역 각 2등급 이내, 자연계는 2개 영역 각 2등급 이내로 전년도와 동일하지만, 탐구 영역이 올해는 상위 1과목 반영으로 하향 조정되는 변화가 나타났다(전년도 2과목 평균 적용). 전년도 ‘논술’전형 전체 학과의 접수 경쟁률은 58.35:1 이었지만 실질 경쟁률은 19.84:1을 기록했다. 실질 경쟁률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지만, 올해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하향되어 이보다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논술의 유형 파악과 대비에 철저히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인문사회계열은 인문/사회과학 관련 분야의 제시문과 논제가 출제되는 통합 교과형 논술이다. 자연계열은 과학 논술 없이 수리 관련 제시문과 논제가 제시되는 수리논술이라 비교적 부담이 적은 편이다. 서강대 논술은 기출문제와 모의논술을 통해 출제 기조를 파악하고 대비해 볼 수 있다. 입학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논술 가이드북과 특강을 반드시 확인하고 인문사회계열은 논제에 부합하도록, 자연계열은 풀이과정에 부분점수가 있다는 점을 참고하여 실제적으로 써보는 훈련을 진행해야 한다. 올해 모의논술은 온라인을 통해 6월 말~7월 초 실시될 계획이다. 이후 7월 말, 2016학년도 논술특강이 입학 홈페이지에 탑재될 예정이다.
종합전형, 각각의 특색 뚜렷해
‘자기주도형(290명)’과 ‘일반형(269명)’으로 구분된 학생부 종합전형은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중복지원도 허용되지만 수험생의 상황에 따라 전형선택에 따른 유·불리는 극명하게 달라질 수 있다.
두 전형 모두 지원자의 학업역량과 기타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지만 ‘자기주도형’은 잠재 역량에, ‘일반형’은 학업 성취도 측면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자기주도형’이 ‘일반형’과 차별화 되는 요소는 전공별 모집과 활동보충자료가 제출 가능하다는 점에 있다. 지원 전공에 맞춰 평가가 진행된다는 것은 지원 동기와 활동 내역들에 더욱 주목한다는 점을 뜻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본적인 학업 성취도 이외에도 전공과 연관된 과목의 성적 및 성적변화 추세 등이 더욱 중요시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활동보충자료를 통해 학생부에 기록되지 않은 지원자의 성취나 강점을 어필할 수 있다는 점도 전공과 연관한 평가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는 요소다.
다만 서강대 서류평가에서는 전공과 연관된 직접적인 활동이나 실적에 지나치게 집착할 필요는 없다. 가령 경영학부를 지망하는 수험생이라면 경영학 관련 동아리 활동의 유무 보다는 경영학에서 요구하는 근본적인 자질이 무엇인지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경영학에서 중요시 하는 것은 어학능력과 경제이론, 재무, 통계 등을 위한 수학적 전개(감각)다. 이외에도 리더십, 인성 등 다양한 요소도 빠뜨릴 수 없을 것이다. 학과에 따라 요구되는 이러한 자질을 갖추었는지가 서강대 서류평가의 핵심 요소라는 점을 반드시 명심하고, 학생부 기록과, 자기소개서, 선택서류인 활동보충자료에 선택한 학과에 부합하는 자질을 드러낼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일반형’의 경우 인문은 수능 3개 영역의 합 4등급, 자연은 3개영역 합 6등급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탐구는 상위 1과목을 반영한다는 점을 고려해도 이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수능 이후 서류(자기소개서, 추천서)를 제출한다는 점은 ‘일반형’ 지원의 최우선 기준이 수능 성적임을 파악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원자는 수능 가채점을 통해 정시 지원 가능성을 판단하고 지원 여부를 확정지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실질 경쟁률에 영향을 미친다. 올해 ‘일반형’과 유사한 전년도 ‘학생부 교과’전형의 경우 전체학과의 최초 경쟁률은 27.8:1이었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및 서류 제출자를 포함하면 실질 경쟁률은 11.2:1 수준으로 대폭 낮아졌다. 신설된 ‘일반형’ 역시 이러한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평소 모의고사 성적에 비해 교과 성적, 비교과 등의 경쟁력이 부족한 수험생도 경우에 따라서는 적극적으로 도전해 볼 수 있다.
실적우수자는 ‘알바트로스특기자’
특기자전형은 특별한 지원 자격이 없다. 외국어, 수학·과학 등 해당 분야의 특기를 갖춘 수험생은 교내외 구분 없이 실적을 활용하여 도전해 볼 수 있다. 인문계 합격자의 표본을 통해 공인어학성적이 다소 부족해도 학교생활 충실도와 더불어 다양한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전공목표가 뚜렷한 수험생이 합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자연계열의 사례에서도 학과와 연관된 실적의 우수성 보다는 기본적인 자질과 능력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드러난다. 아트&테크놀러지의 합격자 표본을 통해서는 학업 활동 등의 기본적인 자질과 더불어 음악, 미술, 문학, 공연 등(사실상 분야의 제한이 없는)의 본인만이 지닌 강점을 장래목표와 연관 지어 잘 풀어내는 것이 서류평가와 면접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내는 요소임을 파악할 수 있다. 활동보충자료를 작성할 시에는 입시 홈페이지에 탑재된 ‘작성 가이드’를 반드시 참고하여 평가에 불이익이 없도록 해야 한다.
정시, 상위권 수험생들의 치열한 경쟁
정시에 서강대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들은 주로 ‘나’군에서는 연세대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의 지원을 고려한다. ‘가’군에서 경쟁하는 대학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이 있다. 열거된 대학 지원자들의 수능 성적 차이는 크지 않다. ‘물 수능’에 따른 고득점자의 양산과 더불어 수시의 기회 확대로 축소된 ‘정시의 문’ 때문에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지는 정시의 현 상황에서, 각자 목표 대학에 맞춰 소신, 적정, 안정 등의 지원 성향에 따라 최종적으로 ‘가, 나, 다’군의 지원 포트폴리오를 결정한다.
특이사항으로는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 타 대학과 차별화된다는 점이다. 인문계의 경우 수학과 영어의 반영비율이 32.5%로 높고 국어는 25%, 탐구는 10%를 반영한다. 자연계열은 수학의 반영비율이 35%, 영어의 반영비율이 30%로 높은데 반해, 국어는 20%, 탐구(과학)는 15%로 경쟁 대학들에 비해 탐구의 반영비율이 상당히 낮은 편이라 반영 비율상에 유리한 수험생들의 선택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평소 모의고사에서 백분위 평균 기준, 인문계는 94.7%~96.5%, 자연계는 91.0%~92.5% 이상 달성을 목표로 수능학습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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