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도발한 정청래 "비판은 자유, 사과 안해"
이슬기 기자
입력 2015.05.08 12:32
수정 2015.05.08 12:39
입력 2015.05.08 12:32
수정 2015.05.08 12:39
"자꾸 사퇴 의사 번복하면서 당의 단합 막는 것은 잘못된 것"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발언에 대한 문 대표의 유감 표명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사과할 계획에 대해서는 “없다”고 못 박았다.
정 최고위원은 특히 4.29 재·보궐선거 패배 직후부터 선거 후 첫 비공개 회의와 본회의, 의원총회 등에서 주 최고위원이 사퇴 의사를 수차례나 번복했다며 “계속 사퇴 카드로 당의 단합을 해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생각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가 본회의장에서도 주 최고에게 ‘사퇴하겠다는 게 아니고 사퇴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던 건가’라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답했고, 둘이 앉아서 주 최고의 기사를 링크해서 ‘사퇴는 사실이 아니다'라는 트윗까지 같이 썼다”며 “계속 입장을 번복하더라. 도대체 이게 뭔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재보선 패배 후 주 최고위원이 제기해온 ‘친노 책임론’에도 제동을 걸었다. 정 최고위원은 “광주는 본인이 책임지는 지역이고, 선거 전날에도 광주는 이긴다고 본인이 계속 말했다”며 “패배했으면 본인이 먼저 어떻게 할 것인가를 이야기해야지 왜 뜬금없이 친노 패권주의를 이야기하나. 패배가 친노 패권주의에 대한 패배인가”고 날을 세웠다.
그는 또 “당 내부 경선이라면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이것은 국민들이 선거한 결과 아닌가”라며 “그럼 야당답지 못한 야당에 대한 심판이지, 왜 친노 패권주의에 대한 심판인가. 그럼 이겼다면 야당의 승리가 아니라 친노 패권주의의 승리란 말인가. 그래서 주 최고가 잘못됐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 발언의 취지는 사퇴 이야기는 더 이상 그만하고, 당의 단합을 위해서 좀 협력하자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한편 정 최고위원은 ‘주 최고위원에게 다시 돌아오라는 설득을 할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헛웃음을 지으며 “주승용 최고님, 다시 돌아오시기를 바라겠습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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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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