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KTX, 개통 첫날부터 차량 일부 파손 상태서 운행
스팟뉴스팀
입력 2015.04.03 14:07
수정 2015.04.03 14:15
입력 2015.04.03 14:07
수정 2015.04.03 14:15
청테이프로 워셔액 주입구 막은 채 달려
감속 운행으로 17분 늦게 도착…고객 항의
호남선 KTX가 개통 첫날 워셔액 주입구가 열린 상태로 운행됐다. KTX는 제 속도를 내지 못해 목적지까지 17분 늦게 도착했다.
호남선 개통 첫날인 3일 12시 5분 용산역을 출발한 KTX 515호는 광명역에 정차했을 때 차량 맨 앞쪽에 있는 워셔액 주입구 잠금장치 덮개가 젖혀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정비하지 못한 채 열차는 그대로 출발했고, 그 후 오송역에서 열차 제작사인 현대 로템 직원을 만나기로 했으나 선로를 제대로 찾지 못해 정비하지 못하고 다시 달려야만 했다.
이후 익산역에 도착한 열차는 주입구 덮개를 청테이프로 막은 후 다시 출발했다. 그러나 청테이프는 운행속도에 금세 떨어져 나가버리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열차는 최대 시속인 300km를 내지 못하고 190~230km로 감속운행했다. 결국 목적지인 광주송정역까지 17분 늦은 오후 2시 15분에 도착했다.
코레일의 한 관계자는 "워셔액 주입구가 열려도 안에 1차 덮개가 있어서 워셔액이 밖으로 나오지는 않는다"며 "운행 지연 등 때문에 응급조치를 한 뒤 운행 재개를 했고 내부 규정대로 시행한 것인 만큼 적정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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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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