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야당, 천안함 북한 소행 인정해야 안보 정당"

문대현 기자
입력 2015.03.24 10:57
수정 2015.03.24 11:02

원내대책회의서 야당 향해 "사드 도입 찬성으로 입장 바꿔야"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지난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천안함 5주기를 이틀 앞둔 24일 야당을 향해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임을 분명하게 인정하는 것이 안보정당의 출발”이라고 지적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새정치연합이 국가안보를 중시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하는 것은 적극 환영한다. 그러나 말 한마디가 바뀐다고 국가안보가 지켜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내가 지난 5년간 천안함 추모식 참석 때마다 새정치연합이 천안함 폭침 사태에 대해 애매한 인식을 보여왔다”며 “어제 북한 국방위원회는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천안함 폭침을 북한 소행이라고 하는 우리 주장이 날조라고 5년간 똑같은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5·24 조치 해제를 주장하더라도, 불과 5년 전의 역사에 대한 인식부터 분명히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야당은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위협에 아무런 대안이 없으면서 반대만 하고 있다. 국민 생명을 어떻게 지킬지 아무런 대책이 없는 정당이 어떻게 안보를 중시하는 정당인가”라며 “그동안 사드 반대입장에서 앞으로 찬성으로 돌아와서 국가안보에 초당적으로 대처하는 정당이 돼 주길 촉구한다”라고 부연했다.

유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 “원내대표단과 정책의장단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상임위와 특위를 중심으로 4월 임시회에서 결실을 맺도록 노력해 달라”며 “이번주 활동 시한이 끝나는 국민대타협기구의 조원진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위원들이 끝까지 야당과 공무원노조를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대타협안을 만드는 노력을 끝까지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무상급식·무상보육 문제와 대해서는 “4월 임시회에서는 공무원연금 개혁 등 현안처리에 일단 주력하고 이 문제는 4월 임시회 이후에 의원들의 충분한 토론을 통해서 당의 방향을 결론을 내겠다”라고 설명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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