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종 입장 때 경찰 문제 제기... 관계자 “회원이라 괜찮다”
박소현 인턴기자
입력 2015.03.05 18:25
수정 2015.03.05 18:30
입력 2015.03.05 18:25
수정 2015.03.05 18:30
경찰 브리핑서 “옷차림 등 수상해 문제제기... 관계자가 괜찮다고 했다”
5일 오전 발생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괴한 공격 사건에 대해 경찰이 오전 9시 40분께 첫번째 브리핑에 이어 추가 입장을 밝혔다.
이날 윤명성 서울 종로경찰서장은 오후 5시 15분께 추가 브리핑을 열어 피의자 김기종 씨가 행사장에 출입할 당시 경찰이 출입 가능 여부에 대해 문제 제기한 바 있다고 밝혔다.
윤 경찰서장은 “김 씨가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출입구로 진입하자, 근무하던 정보관이 행사 관계자에 김 씨의 출입 가능 여부에 대해 문제제기 했지만 행사 관계자 안모 씨가 ‘참여 단체 회원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정보관은 김 씨의 옷차림 등을 수상하게 여겨 출입 가능 여부를 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초대장 발송 경위에 대해서는 행사 관계자들이 김 씨가 대표로 있는 서울시민문화연석회의 명의로 초대장을 발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 경찰서장에 따르면 세종홀 내부를 비추는 CCTV는 없지만 출입구를 비춘 CCTV를 분석한 결과, 오전 6시 33분 리퍼트 대사가 정문 출입구로 입장했고 이어 7시 36분께 김 씨는 정문 출입구로 혼자 입장했다.
이후 7시 40분께 리퍼트 대사가 얼굴을 감싸 안은 채 세종홀 밖으로 빠져나가는 장면이 찍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 30분께부터 세종문화회관 인근과 세종홀 출입구에서 기동대 25명 등이 출동 대기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 씨가 범행에 사용한 과도는 집에서 직접 가져온 것으로 전해졌으며, 김 씨는 이번 범행이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범행 동기는 정확히 조사 중이나, 경찰은 김 씨가 한미연합훈련에 항의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5일 중으로 피의자 주거지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고, 피의자 전화통화 내역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오전 진행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주최한 행사에 초청된 주한미대사가 참석했던 김 씨로부터 25cm 과도로 피습을 당했다.
김 씨는 지난 2010년 7월에도 주한 일본대사에게 콘크리트 조각을 던진 혐의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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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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