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박 대통령 3·1절 기념사 두고 엇갈린 반응

조성완 기자
입력 2015.03.01 18:03
수정 2015.03.01 18:09

새누리당 "강력한 의지 표명" 새정치련 "전향적 태도 변화 촉구"

여야는 1일 박근혜 대통령의 제96주년 3·1절 기념사에서 일본 및 남북관계에 대해 언급한 것을 두고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문제 해결을 위한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라며 적극 뒷받침을 약속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5·24조치 해제 등 전향적인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의 오늘 경축사는 임기 3년차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국가적 당면과제인 경제, 한일관계, 남북관계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한다”고 밝혔다.

권 대변인은 이어 “새누리당은 집권여당으로서 대통령의 의지가 국정운영에 온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입법 등 모든 노력을 다해 뒷받침하겠다”며 “국가적 난제는 대통령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야당도 대승적으로 협조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반면 서영교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3·1 정신을 제대로 계승하는 길은 남북이 대립과 반목을 넘어 하나 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북한은 핵개발과 군사적 도발 행태를 버려야 하며 우리 정부도 5·24 조치 해제 등 전향적인 태도변화를 통해 3·1절 96주년과 광복 70년을 맞이하는 올해를 통일의 초석을 닦는 한 해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이상가족 상봉 정례화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를 위한 아무런 작업도 하지 않고 통일대박, 이산가족 정례화만 하자고 하는 것은 연례적인 말씀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실천이 담보되지 않는 말로만의 통일정책은 이제 국민이 식상해한다”며 “6·15 공동선언과 10·4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의 정신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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