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재인, 통진당과의 연대? 애매모호한 사람"
이슬기 기자
입력 2015.01.22 23:21
수정 2015.01.22 23:26
입력 2015.01.22 23:21
수정 2015.01.22 23:26
"경남지사 선거때도 통진당과 연대 주장, 정치적으로 불안한 판단하는 분"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지원 후보가 22일 문재인 후보를 향해 차기 대선에서 통합진보당 세력과 연대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청주 MBC가 개최한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서 “문 후보가 경남지사 선거에서도 ‘통합진보당과 연대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문 후보는 진보당과 국민의 지지를 보고 연대를 결정하겠다는 애매모호한 발언을 했다. 정치적으로 불안한 판단을 하는 분이 대표가 될 수 있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이에 문 후보는 “박 후보께서 새누리당이 하고 있는 ‘색깔공세’까지 하는 것은 정말 유감스럽다”며 “박 후보는 오랜 정치경력을 가지고 계시다. 오랜 세월동안 늘 아름다운 모습만 보여준 것은 아니었지만 저나 이 후보는 박 후보의 과거에 대해 한마디도 안 하고 있다”고 즉각 반박했다.
문 후보는 이어 “변화와 혁신을 어떻게 잘할지 토론하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닌가”라며 “지금이라도 정책, 비전, 당 혁신 방안을 놓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국민들께 우리 전대가 희망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에 이인영 후보도 힘을 실었다. 그는 박 후보를 향해 “이번 전대가 네거티브만 넘치고 감동과 비전, 흥행이 없는 3무 전당대회라는 비판을 받는다”며 “우리의 기대와 전혀 달리 국민의 주목을 끄는데 실패하는 전대가 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 박 후보는 이제 정쟁을 그만할 생각이 없으신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또 “유세현장이나 TV토론을 보는 당원이나 국민들이 우려한다. 사실상 이제 (네거티브는) 어느 정도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라도 전대를 정쟁으로 치르기 보다는 민생을 주제로 바꾸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의 이같은 발언에 박 후보는 “이 후보가 문 후보와 힘을 합쳐 나를 공격하는 것 같다”며 “문 후보가 영남에 가서는 영남대표론, 호남에 와서는 나에 대해 호남적자론을 말하며 비판했는데 이것을 네거티브로 모는 것이 진짜 네거티브”라며 공세를 그치지 않았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세 후보는 “정계에 입문하지 않았거나 정계를 떠난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느냐”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문 후보는 변호사를, 이 후보는 선생님을, 박 후보는 라디오 진행자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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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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