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북한 응원단 무산? 정부 참 무능"

조성완 기자
입력 2014.09.04 15:34
수정 2014.09.04 15:41

"지금이라도 남북합동응원단 구성 검토해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4일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 응원단 파견이 무산 위기에 놓인 것과 관련, 남북 긴장완화의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많은 엘리트 체육인과 응원단이 와서 서로 교류하고 이해할 수 있는 몇 년만에 한번 오는 긴장완화의 좋은 기회”라며 “이것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정부당국이 참 무능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정부가 좀 통을 크게 해서 선수단과 응원단을 다 오라고 하는 게 우리 국민에게도 산교육이 아닌가”라면서 “돈으로 따질 수 없는 일인데 우리 정부가 쩨쩨하게 국제 관례를 이야기 하는가. 북한과 우리가 국제 관례를 적용해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관련된 남북회담을 통해서 응원단이 오도록 해야 한다”며 “원유철 의원이 제안한 남북합동응원단 구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현재로선 공동응원단이 용이하지 않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어려운게 어딨는가. 하면 되는 것”이라며 “선수단이 만경봉호를 가져와서 거기서 먹고 자겠다는데 뭐가 어려운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북한에 대해서는 돈이나 국제 관례를 이유로 들 일이 아니다”면서 “인천 아시안게임이 엄청난 부채 속에서 열리는데 성공해야할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같은 당 송광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것에 대해 “결과를 죄송하게 생각하고 국민의 비판을 달게 받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는 다만 “국회의원은 도주 우려가 없고, 송 의원의 경우 증거인멸 우려도 없었다”며 “송 의원이 영장실질심사에 자진출석해 받겠다고 하는데 (체포동의안이 가결 되지 않으면) 법으로 심사를 못 받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포동의안 가결을 당론으로 의원들에게 강제할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헌법을 바꾸기 전에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서 (당 차원에서) 법을 검토해보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당 혁신위원회에 대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혁신위 구성을 확정해 연휴가 끝나고 발표하겠다”며 “우리가 우리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외부 인사를 불러들이는 것은 옳지 못하다. 주도는 우리 스스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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