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진돗개 논란에 "개 키우는데 수천만원 혈세를..."
윤수경 인턴기자
입력 2014.09.03 18:06
수정 2014.09.03 18:09
입력 2014.09.03 18:06
수정 2014.09.03 18:09
네티즌들 "늘 서민편에 계신줄 알았는데..."
박원순 서울시장의 진돗개 세 마리가 '청사 방호견'으로 지정돼 세금으로 키워지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시장이 지난 2011년 10·26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지인으로부터 받은 진돗개 '서울이'와 '희망이', 그리고 추가 입양된 '대박이'까지 총 세 마리가 '청사 방호견'으로 정해져 연간 천만 원이 넘는 시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개들이 지난 2012년 공관에서 살기 시작하면서 사료와 애완용품 등을 구입하는데 '청사 운영비'를 집행했다. 지난 2013년 한 해 동안 이들에게 투입된 시비는 훈련비 920만 원, 사료비 300만 원, 각종 예방접종비 100만 원등 총 1320만 원이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박 시장이 키우던 개들이라도 공관에서 사는 만큼 시비를 쓰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민들의 세금을 박 시장의 반려견에 사용했다는 것에 대해 네티즌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ya63****'는 "서민서민 거리지 말던가. 개 키우는데 수천만원 세금을 쓰다니..."라고 말했고, 네이버 아이디 'sdan****'는 "국민들이 낸 세금 그렇게 큰 돈을 아무렇게나 낭비하면 되나요. 늘 서민들 편에 서 계신줄 알았는데 잘못 알았나봐요"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또 개를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이 천만 원을 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다.
트위터리안 '@kimy****'는 "몇백 아니 몇만 원때문에 사람이 죽고살고 하는데"라며 한탄했다. 또 네이버 아이디 'mmc0****'는 "진돗개 키우는 사람들에게 궁금해서 묻는다. 키우는데 연간 천만 원 이상씩 드는게 사실이냐"며 의문을 품기도 했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문제될 것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네이버 아이디 'zang****'는 "저 진돗개는 박원순 소유가 아니라 서울시 소유라서 서울시가 돈을 지급하는 것"이라며 비난 여론에 대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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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경 기자
(takami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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