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성장에 수천억 '게임 부호들' 속출

장봄이 기자
입력 2014.08.25 13:47 수정 2014.08.25 15:24

송병준 대표, 주식 가치 787→2343억원 급상승

연초보다 주식 가치 4배 증가 이정웅 대표

송병준 게임빌 대표(왼쪽)와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 ⓒ데일리안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들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30~40대 젊은 게임부호들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업체 게임빌의 송병준 대표(38)가 보유한 주식 가치는 2343억원(지난 22일 종가기준)으로, 연초 주식 가치인 787억원과 비교하면 15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친동생인 송재준 게임빌 부사장의 주식도 2배 이상 상승한 80억원으로 집계됐다.

송 대표는 서울대 벤처 창업 동아리 초대회장 출신으로 지난 2000년 게임빌을 창업했다. 한국모바일게임산업협회 초대 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그는 지난해 10월 모바일게임회사 컴투스를 인수해 올 2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컴투스 자체 개발 게임이 해외 시장에서 성공하면서 10개월만에 인수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컴투스 주가도 연초보다 504% 상승한 15만2200원을 기록해 게임주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 때문에 컴투스 지분 24.4%를 보유한 게임빌의 주식 가치 상승폭은 사실상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 게임 '애니팡'으로 모바일 게임 열풍을 몰고 온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34)의 보유 주식 가치도 연초보다 4배정도 증가한 1458억원을 달성했다.

이 대표는 네이버 출신의 대표적 IT벤처기업 대표로 2008년 명지대 컴퓨터공학과 동기 2명과 함께 선데이토즈를 창업했다. 그는 애니팡과 후속작인 애니팡2, 애니팡사천성 등을 성공시키며 신흥 IT부호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이 대표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에 지분 20%를 매각하고 청년 재벌이 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지분 매각 이유에 대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언급하며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대표와의 협력 의지를 내비췄다.

최근에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박관호 위메이드 이사회 의장(42)의 보유 주식 가치가 2538억원에서 3685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 급등했다.

박철우 드래곤플라이 대표(50)와 박철승 개발총괄사장(46), 정영원 소프트맥스 대표(50) 등은 주식 보유 가치가 1000억원에 미치진 못했지만 게임업계 실적 개선에 따라 주식 가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장봄이 기자 (bom22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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