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오늘 오후 유족 대표자들과 만날 것”

문대현 기자
입력 2014.08.25 10:55
수정 2014.08.25 17:58

최고위회의서 “3자협의체 구성, 기본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어”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의 여야와 세월호유가족들이 포함된 3자협의체 제안과 관련해 “제 1야당이 3자를 이해당사자 끌어들여서 협상에 회의해 함께 하자는 얘기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입법과정에서 당사자 말씀 경청하고 충분히 듣는거 바람직 하다. 그러나 한 축으로서 한다는 건 대의민주주의 포기”라고 밝힌뒤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5일 “오후에 유가족 대표자들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문제에 대해) 원칙은 지키지만 유가족들과 대화하고 그들의 입장을 충분히 경청하며 이 문제 적극적 풀어갈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월호 문제는 여야만의 문제가 아닌 심각한 입법부의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고민해야할 사안”이라면서 “(유가족들의) 충분한 말씀을 듣는 적극적인 자세로 최선을 다해서 이 문제를 풀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새정치민주연합의 3자협의체 구성 제안에 대해 “원내대표 간 협상의 기존 논의구도를 바꾸고 프레임 자체를 바꾸자는 것인데 이것에 대해 기본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대의민주주의제에서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구도가 어떤 선례를 만들까하는 측면에서 고민해야한다”며 “먼 훗날 또 다른 선례로 남을 경우 이 시대 입법부를 책임지는 우리가 어떤 평가 받을 것인지 고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같은 당 이정현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는 국민의 합의”라며 재협상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이 최고위원은 “이 원내대표는 사법고시를 합격한 법률적인 감각이 뛰어난 분이고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과 법사위간사를 2년간 맡으며 국회에서 가장 법률 감각이 뛰어 난 분”이라면서 “이 두 분께서 국회의원 전체를 대표해 합의한 안이 지켜지지 않으면 정치권의 신뢰는 더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단은 합의된 내용을 가지고 진상규명과 시스템 보완을 착수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주호영 정책위의장 역시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이 두 번에 걸친 합의를 이행하지 못하고 있으면서 모든 국회일정을 세월호와 연계하고 있어 국정수행에 심각한 문제와 여러 파행이 야기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은) 2차 원내대표 간 합의를 꼭 추인해서 이행되도록 해주고 나머지 시급한 민생법안들에 대해서도 속히 처리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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