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걸어서 세계속으로' 성의없는 자막 "실수였다"

스팟뉴스팀
입력 2014.08.11 00:18 수정 2014.08.11 00:56
이름 논란 '걸어서 세계속으로' ⓒ KBS 캡쳐

성의 없는 자막으로 논란을 일으킨 KBS '걸어서 세계속으로' 제작진이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10일 오후 KBS는 '걸어서 세계속으로' 공식 홈페이지 내 시청자 소감란을 통해 축구 선수 이름 자막 논란에 대해 공식사과 했다.

지난 9일 방송된 '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는 8월 교황 프란치스코 방한 기념 특별기획 '천국으로 가는 열쇠, 로마&바티칸'으로 꾸며졌다. 그러나 현지인들 이름이 이탈리아 유명 축구 선수로 소개되며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프로그램은 각종 축구 사이트를 통해 캡쳐됐다. 잔루이지 부폰과 지오르지오 키엘리니 등 이탈리아는 물론 세계적인 선수 이름이 현지인으로 소개되는 해프닝을 낳았다.

결국 제작진은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 입장을 표했다. 외주제작사를 통해 경위를 파악한 결과, 현지 취재 중 인터뷰한 분들의 명단이 담긴 메모지를 분실했다는 입증이다. 외주제작사는 프로그램 담당 PD에 대해 즉각 징계 조치를 했다고 전했다.

다음은 '걸어서 세계 속으로' 이름 자막과 관련한 KBS의 공식입장 전문이다.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8월9일(토) 방송된 '교황방한 특별기획-천국으로 가는 열쇠, 로마&바티칸' 방송 중, 인터뷰 성함 자막이 본명과 다르게 나가는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KBS는 이를 제작한 외주제작사에 경위를 파악한 결과, 담당 PD가 현지 취재 중 인터뷰한 분들의 명단이 담긴 메모지를 분실하고 급히 제작을 하느라 이 같은 사고를 빚게 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맞아 긴급 기획해 외주제작사에 맡겨졌습니다.

외주제작사는 이 프로그램을 제작한 담당 PD를 즉각 징계조치 하였고, KBS도 해당 외주제작사에 대해 '걸어서 세계 속으로' 제작 금지 조치를 취하였습니다. KBS는 또한 프로그램 외주제작 검수를 소홀이 한 내부 책임자에 대해서 사규에 따라 적법한 조치를 내릴 방침입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차후에는 이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4년 8월10일

교양문화국장 함형진

스팟뷰스 기자 (spotvi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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