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QS' KIA 김병현 히어로 단상 “효과 나타나는 듯”

박수성 객원기자
입력 2014.08.11 00:03 수정 2014.08.11 09:45

롯데와 홈경기서 6이닝 3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

히어로 단상에 올라 인터뷰하며 관중들 박수 받아

KIA 김병현이 이적 후 첫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 KIA 타이거즈

KIA 베테랑 잠수함투수 김병현(35)이 4강의 꿈을 접지 않은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김병현은 1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2실점 호투, KIA 이적 후 최다 이닝과 투구수(107개)로 5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3승(2패)을 따냈다.

넥센 소속이었던 지난해 6월30일 대전 한화전 이후 퀄리티스타트도 처음이다. 평소 시속 130㎞대 중반에 머물던 스피드도 최고 시속 143km까지 나왔다.

이날 볼넷을 4개 허용한 김병현은 1회초 3번 손아섭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4번 최준석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하지만 곧바로 KIA 브렛 필의 동점 투런홈런이 터지면서 안정을 찾았다. 2회는 삼자범퇴로 막는 등 이후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김병현 역투 속에 5회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KIA 타선은 신종길이 롯데 선발 장원준을 공략해 좌익수 키를 넘기는 3타점 적시 3루타로 5-2까지 앞서갔다.

김병현은 투구수 90개가 넘어가면서 다소 흔들렸다. 6회 손아섭을 사구로 내보낸 뒤 박종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에 놓였다. 이후 장성우의 안타성 타구를 중견수 이대형이 슬라이딩 캐치로 막아내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5-2 리드 상황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간 김병현은 KIA가 6-3으로 이기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KIA는 이날 승리로 4위 롯데를 3경기 차로 추격하며 4강행 희망을 살렸다.

“잘 던지고 팀도 이겨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전한 김병현은 “지난 겨울 부족했던 훈련의 강도를 높이면서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후 김병현은 히어로 인터뷰 단상에 올라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박수성 기자 (PKdbcrkdsk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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