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7이닝 3실점 QS…윌슨 방화로 14승 실패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4.08.06 16:42 수정 2014.08.07 06:56

눈앞에서 날아간 승리..아쉽게 놓친 다승 단독 1위

평균자책점 1.82로 높아져..다저스는 5-4 끝내기 승리

클레이튼 커쇼가 에이스다운 피칭에도 14승 달성에 실패했다. ⓒ 연합뉴스

클레이튼 커쇼(26·LA 다저스)가 에이스로서 제 역할을 해냈지만, 불펜진의 난조로 14승 달성에 실패했다.

커쇼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7피안타 7탈삼진 2볼넷 3실점(3자책점)으로 호투했다.

평소 커쇼의 성적을 감안하면 평균 이하의 피칭이었지만, 선발투수로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또 4-3으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에서 내려오면서 승리투수 요건도 갖췄다.

커쇼는 경기 초반부터 조금씩 흔들렸다. 특히 2회에는 무려 26개의 공을 던지며 진땀을 뺐다. 1사 후 켄드릭의 중전 안타, 프리즈의 2루타, 이아네타의 적시 2타점 2루타를 연속해서 허용하며 2실점했다.

후속타자들을 가까스로 잡아내며 계속된 위기는 넘겼지만, 3회에도 선두타자 트라웃과 푸홀스에게 연속 2루타를 맞으며 1점을 더 내줬다.

그래도 커쇼는 커쇼였다. 커쇼는 4회부터 안정을 되찾은 뒤 더 이상 안타를 허용하지 않고 7회까지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하지만 8회부터 불펜진의 방화가 시작됐다. 커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브라이언 윌슨(32)이 극심한 난조를 보인 것. 윌슨은 1사 후 푸홀스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결국 커쇼의 승리도 물거품이 됐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다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던 커쇼는 단독 선두로 치고나갈 기회였지만 무산됐다. 평균자책점도 1.71에서 1.82로 높아졌다.

한편, 다저스는 9회 대타로 나선 이디어의 끝내기 안타로 5-4 승리를 거뒀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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