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특급칭찬 “류현진 최고 무기는 체인지업”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4.07.29 03:12
수정 2014.07.28 23:14
입력 2014.07.29 03:12
수정 2014.07.28 23:14
ESPN 중계 도중 인터뷰에서 류현진 구위 극찬
슬라이더 전수 질문엔 “2경기 만에 완벽 구사”
현역 최고를 넘어 메이저리그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클레이튼 커쇼(26·LA다저스)가 팀 동료인 류현진(27)을 극찬하고 나섰다.
류현진은 지난해까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와 같았던 체인지업 대신 최근 고속 슬라이더를 새로운 주무기로 활용하며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를 적절하게 섞어가며 상대 타선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7탈삼진 3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선보이며 4-3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올 시즌 20번 등판해 12승(5패)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3.39에서 3.44로 소폭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도 중계진의 관심은 온통 류현진의 고속 슬라이더에 쏠렸다. 경기를 중계한 ESPN의 해설진은 우타자 몸쪽을 파고드는 슬라이더에 대해 “매서운 슬라이더”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류현진의 슬라이더 장착의 숨은 조력자는 커쇼라는 게 중계진의 판단. 커쇼는 최근 류현진에게 슬라이더와 관련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커쇼는 이날 3회말이 진행 중 ESPN의 덕아웃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슬라이더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그러자 커쇼는 류현진의 슬라이더에 영향을 준 사실을 쑥스럽게 인정하면서도 “단 2경기 만에 고속 슬라이더를 완벽하게 구사했다”며 놀라운 습득능력에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커쇼가 생각하는 류현진의 최고 무기는 여전히 체인지업이다. 커쇼는 “이제는 내가 배울 차례”라며 류현진의 체인지업에 군침을 흘렸다.
한편, 12승으로 박찬호의 한국인 최다승 기록은 18승을 향해 순조로운 항해를 이어가고 있는 류현진은 내달 2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13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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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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