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별이 된 유채영…동료·팬 '깊은 슬픔'

부수정 기자
입력 2014.07.24 14:24
수정 2014.07.24 15:45

지난해 위암 말기 판정…투병 중에도 라디오 진행

동료 연예인·누리꾼 애도 물결 "밝은 미소 그리워"

위암 투병 중이던 가수 겸 배우 유채영(본명 김수진)이 오늘(24일) 오전 사망했다. ⓒ 150엔터

호탕한 웃음을 지녔던 가수 겸 배우 유채영(본명 김수진·40)이 동료와 팬들의 슬픔을 뒤로 한 채 세상을 떠났다.

유채영의 소속사는 24일 "지난해 10월 위암 말기 판정을 선고받아 투병 중이던 유채영이 이날 오전 8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과 가족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유채영의 곁을 지켰으며 아쉽게도 유언은 없었다"며 "유족으로는 남편 김주환 씨가 있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위암 투병 끝에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유채영의 생전 밝았던 모습을 오래도록 기억해주시길 바라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유채영은 같은 달 신촌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미 다른 장기로 암세포가 전이된 상태였다. 이 같은 소식은 지난 21일 언론을 통해 알려졌고 동료 연예인과 팬들은 유채영의 쾌유를 바라는 목소리를 냈다.

유채영은 위암 투병 중에도 지난달 말까지 MBC 표준FM라디오 '좋은 주말 김경식, 유채영입니다'를 진행해오다 최근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유채영은 1989년 안양예술고등학교 재학 당시 17세의 나이로 그룹 푼수들 멤버로 발탁됐다. 이후 1994년 그룹 쿨 1집 앨범 '너 이길 원했던 이유'로 연예계에 본격적으로 데뷔했고 그룹 어스 등으로 활동을 이어왔다.

유채영은 영화와 드라마에서도 코믹 연기로 두각을 보였다. 영화 '누가 그녀와 잤을까?'(2006), '색즉시공 2'(2007)를 비롯해 드라마 '패션왕'(2012), '천명:조선판 도망자 이야기'(2013) 등을 통해 개성파 조연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유쾌한 모습으로 사랑받았으며, 라디오 DJ로도 활약해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 라디오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유채영의 사망 소식에 동료 연예인들과 팬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며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작곡가 겸 방송인 주영훈은 SNS에 "오늘 또 사랑하는 동료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하늘도 울고 있고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채영아 부디 아픔 없는 그곳에서 편히 쉬렴. 미안하다"라는 글을 올렸다.

가수 하하 또한 "아 누나. 편안히 쉬세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고인을 애도했고 배우 최정윤은 "부디 편안한 잠 이루시기를 많은 사람을 위해 지어주셨던 밝은 미소. 기억할게요. 편안히 쉬세요"라며 고 유채영을 추모했다.

개그맨 김경진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고, 방송인 공서영은 "아침부터 가슴이 아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누리꾼들 또한 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한 누리꾼은 (트위터 아이디 @sa****) "유채영 씨, 부디 하늘에서 행복하세요"라며 애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트위터 아이디@ma****) "거짓말 같다. 그렇게 밝고 환한 사람이...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유채영이 진행했던 MBC 라디오 프로그램은 트위터를 통해 "항상 최선을 다해 '좋은 주말'을 함께해 준 유채영 씨 고마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특히 유채영과 절친한 사이인 배우 김현주, 방송인 이성미, 박미선, 송은이가 유채영의 임종을 지켰다. 또 강수지, 송지효, 김숙, 권진영 등이 병문안을 다녀갔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 특2호실(상주 김주환)에 마련됐다. 장례는 기독교식 3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26일이다. 장지는 경기도 파주시 용미리 서현 추모공원.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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