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탈락' 임태희 '전략공천설' 제2 나경원 될까?
조성완 기자
입력 2014.07.02 08:21
수정 2014.07.02 08:27
입력 2014.07.02 08:21
수정 2014.07.02 08:27
당 "재보궐 전체 판세상 수원 쪽 출마가..."
7·30 재보궐선거 경기 평택을 새누리당 공천에 탈락한 임태희 전 의원의 전략공천 가능성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임 전 의원은 1일 기자회견을 통해 ‘평택을을 떠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후보가 타 지역에 전략공천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과거 ‘나경원·홍정욱’의 전례로 볼 때 여전히 여지는 남아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현 새정지민주연합)이 종로에 손학규 상임고문, 동작을에 정동영 상임고문을 공천하면서 ‘수도권 바람’을 노리자 이를 차단하기 위해 당초 송파병에 공천을 신청한 나경원 전 의원을 중구에 전략공천했다.
홍정욱 전 의원의 경우는 공천에서 탈락했지만 다른 지역구에 전략공천 된 경우다. 임 전 의원과 비슷한 사례다.
홍 전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동작갑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권기균 당시 부대변인에 밀려 탈락했다. 이후 노원구병에 공천을 받아 당시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임 전 의원이 전략공천 될 경우 그 지역은 수원 세 지역 중 한 곳이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당내 핵심 관계자는 최근 ‘데일리안’과 만나 “임 전 의원의 경우 평택에 출마를 하기에는 아까운 인물이지만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해서 어쩔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재보궐선거 전체 판세를 보면 수원 쪽으로 출마를 하는 것이 옳다”고 설명했다.
야권은 현재 해당 지역에 손학규 상임고문 등 거물급 인사의 전략공천을 준비 중이다. 한 곳의 판세가 나머지 지역의 판세는 물론 수도권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원이 재보궐선거 승패를 가르는 기준이 될 수도 있다.
임 전 의원이 3선을 지낸 분당이 수원과 지리상으로 인접해 있다는 점도 전략공천 지역 선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이날 오후 공천위 회의에서 임 전 의원을 겨냥해 “계보 운운, 계파 운운하며 당내 분란을 조성하는 행위는 위기에 처한 당에 결코 도움이 안 된다”고 밝힘에 따라 실제 전략공천이 이뤄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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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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