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은 현장에..." 남경필의 '무도'에 20대도 흔들?
윤정선 기자
입력 2014.05.28 16:34
수정 2014.05.28 17:28
입력 2014.05.28 16:34
수정 2014.05.28 17:28
편의점 아르바이트 시작으로 '남경필의 무한도전' 시작
도민과 함께 숙박하며, 자신의 공약 정교화한다는 계획
“제가 직접 답을 드릴게요. 전화번호가 어떻게 되나요.”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도민들의 질문에 나중에라도 답을 드리겠다며 전화번호를 묻고,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고 도민과 함께 숙박하는 ‘무한도전’을 시작했다.
6·4지방선거가 열흘이 채 남지 않은 지난 27일 남 후보는 김포시청 인근 한 편의점에서 일일 아르바이트생 체험에 나섰다. 청바지와 티셔츠로 갈아입은 남 후보는 간단히 사전교육을 받고 편의점 일을 시작했다.
바쁜 선거운동 기간을 쪼개 남 후보가 편의점 아르바이트에 나선 이유는 ‘답은 현장에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다.
남 후보는 이날 중고생 하교시간에 체험활동 시간을 맞췄다. 유권자가 아니더라도 이번 기회에 중고등학생들의 어려운 점을 느끼기 위해서다. 이날 편의점을 찾은 학생들과 도민들은 남 후보를 보고 놀라면서도 편하게 대화를 이어갔다.
남 후보는 이번 체험과 관련 “법정최저임금 5210원보다도 적은 4800원을 받는 청소년의 힘겨운 일상을 체험하고 힘겨움을 나누고 싶었다”며 “옆에서 형이자 아버지가 되어주고 싶어 체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 후보는 선거기간 이 같은 현장체험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여기에는 아파트 경비, 주유소 아르바이트, 공장 노동자 체험 등이 포함된다. 이른바 ‘남경필의 무한도전’이다.
남 후보의 무한도전은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게 아닌 시민과 대화하는 새로운 선거운동이다. 또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도민의 목소리를 들어 자신의 공약을 정교화한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남 후보는 도민과 함께 숙박하며 공식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날도 남 후보는 현장체험이 끝나고 김포시 양곡리 마을회관으로 이동했다.
마을회관에서 남 후보는 마을이장을 비롯한 부녀회장 등과 함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선 교통문제부터 뉴타운계획, 경제적 어려움 등 다양한 얘기가 오갔다.
남 후보는 “무한도전은 ‘혁신도지사 남경필’의 업무처리방식을 미리 보여드리는 것”이라며 “현장과 소통하며 경기도를 바꿔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 대학가의 주거환경이 열악하다는 한 대학생의 지적에 남 후보는 “고민하고 직접 답을 드리겠다”며 학생 전화번호를 받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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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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