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당대표? 박근혜정부 성공 역할 할 것"
화성 = 데일리안 백지현 기자
입력 2013.10.30 23:29
수정 2013.10.30 23:35
입력 2013.10.30 23:29
수정 2013.10.30 23:35
당선소감 "처음부터 욕심없는 사람, 여야 의원들 소통이 중요"
10.30 재보궐선거 경기 화성 갑에 당선된 서청원 당선인은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한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30일 서 당선인은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 입성하면 당대표나 국회의장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는 질문에 대해 이 같이 답한 뒤 “이제 당선 됐는데 그런 얘기를 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처음부터 욕심없는 사람이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서 당선인은 청와대 및 대야관계에 대한 역할에 대해 “저는 과거에도 대화를 많이 했고, 여당의 원내총무를 할 때도 원만하게 대화문화 정착에 애썼다”면서 “자리가 중요한 게 아니라 여야 의원들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의 원내대표와 당 대표에게 건의할 것은 건의하고, 여야 의원들과도 소통하는 기회를 갖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당선인은 화성지역 관리에 대해선 “공약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이 지역의 모든 민원을 해결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일용 민주당, 홍성규 통합진보당 후보가 출마한 화성에서 서 당선인은 오후 10시 개표율 47.33%인 상황에서 1만8534표를 얻어 64.7%의 득표율을 기록해 당선을 확실시 했다.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오일용 민주당 후보는 7856표(27.45%), 홍성규 통합진보당 후보는 2220표(7.75%)를 얻었다.
서 당선인은 당선소감을 통해 “박근혜정부의 성공은 정파를 초월한 대한민국의 중심과제”라며 “반드시 박근혜정부가 성공해야 하며 그 버팀목과 울타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 당선인은 “저는 이제 화성의 초원의원이다. 초선의 열정과 7선의 경륜으로 화성발전을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며 “저에게 새로운 기회를 배려해 준 새누리당의 안정과 발전에 도움이 되고, 박근혜정부의 성공에 힘을 보태는데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당선인은 특히 정치가 새로운 세대의 모든 가능성과 기회의 장을 여는 소통의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화성은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선거과정에 있었던 모든 갈등을 뒤로 하고 새로운 화성을 만들어 가는데 앞장설 것”이라며 “그동안 화성 구석구석을 발로 뛰면서 생생한 민심의 목소리를 들었고 이제는 그 소명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 당선인은 그동안 경쟁했던 후보들에게도 위로를 건네며 “저는 이번 선거를 준비하면서 누구에게도 상처주지 않고 상처를 받지 않는 선거운동을 하려고 노력했다”며 “이번 선거과정에서 저와 경쟁관계에 있던 다른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와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살짝만 알려달라”
앞서 오후 8시 15분 10.30 재보궐선거 경기 화성갑 서청원 새누리당 후보 캠프 앞. 50대 지지자로 보이는 이 남성은 “기자냐”며 손사래를 치는 기자에게 “기자시죠? 지금 결과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살짝만 알려주시죠”라고 물어왔다. ‘모르겠다’는 말에도 이 남성은 “살짝만 알려 달라”며 뒤쫓아 왔다.‘긴장’과 ‘기대’가 뒤섞인 표정이었다.
개표함이 오픈되기 30여분부터 서청원 후보 캠프 앞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50여명의 지지자들은 이미 ‘승리’를 확신시하는 분위기였다. 몰려든 지지자들로 인해 비좁은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도 쉽지 않았다. 지지자들이 만들어 낸 열기로 복도는 ‘후끈’했다.
개표결과를 볼 수 있도록 모니터를 설치한 상황실도 열기로 달아올랐다. 저녁 8시 36분 개표함이 오픈되고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 “오일용 후보를 따돌렸다”, “상대를 더블로 앞서고 있다”는 사회자의 발언이 나올 때마다 지지자들의 박수와 함께 “서청원, 서청원”을 연호하는 목소리도 덩달아 커졌다. 그러나 일부는 끝까지 긴장을 놓아선 안 된다는 침착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오후 9시 25분 서 후보가 부인과 함께 상황실에 들어서자 지지자들은 서 후보를 반갑게 맞이했다. 서 후보도 그동안 함께 발로 뛰며 고생해온 관계자들, 지지자들과 악수하며 환한 웃음으로 화답했다. 승리를 확신하는 지지자들의 표정과 달리 모니터를 바라보는 서 후보는 표정은 담담했다
오후 10시 10분. 64.5% 득표해 사실상 승리를 굳히자, ‘승리’의 꽃다발이 앞뒤에서 전달됐다.
개표를 지켜보고 있던 50대 여성은 “민주당이 아무리 ‘비리’다 뭐다 따돌렸어도 안 되는 거였다”라며 “민주당 표라고 생각했던 지역에서조차 이렇게 근소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민주당을 져버렸다는 거 아니냐.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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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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