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문재인, 국민을 핫바지로 아나"
백지현 기자
입력 2013.10.07 10:13
수정 2013.10.07 10:24
입력 2013.10.07 10:13
수정 2013.10.07 10:24
최고위원회의서 "법적-도덕적 책임 피할 수 없을 것"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7일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대화록은 있고 NLL포기 발언은 없다’는 발언과 관련, “국민을 핫바지로 여기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초본 삭제는 국민과 역사를 우롱한 것으로 국가 기록원에서는 대화록을 찾지 못하고 봉하이지원에서 삭제된 흔적을 발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대화록을 국가기록원에 통째로 넘겼고, 이명박 정부에서 대화록을 삭제하거나 찾지 못했다’고 주장했다”며 “또 문 의원은 ‘대화록을 분명히 국가기록원에 이관했다’는 말까지 했고, ‘대화록을 공개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의 일부 인사는 ‘이지원은 삭제기능이 없다’고도 했는데, 이는 모두는 국민에게 거짓말을 한 것으로 법적-도덕적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총체적 책임을 져야할 문 의원이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만약 누군가가 정치적 의도로 은폐한 것이라면 역사를 은폐한 것이고 후대의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할 중대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NLL논란을 애초에 촉발시켰는데, 자신들에게 불리한 형국이 되니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지금은 결자해지의 자세가 필요하다. 이 사초실종 사건의 실체를 밝히고 확실한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표는 “검찰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 관련자들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수사에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라며 “NLL 대화록 논쟁이 진정으로 종식돼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문 의원은 스스로 국민 앞에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문 의원은 정문헌 의원의 대화록 주장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며 “민주당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하루 빨리 진상을 파악해 국민 앞에 사과하는 것이 도리”라고 주장했다.
유 최고위원은 “검찰은 대화록의 이관과 보관에 참여한 참여정부 관계자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로 국민적 의혹을 말끔히 없애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심재철 최고위원은 사초폐기의 당사자인 문 의원이 ‘말장난’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실체적 진실을 가리기 위해 음원파일을 확인할 것을 주장했다.
심 최고위원은 “핵심 당사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문 의원이 말장난을 하고 있다”며 “실체적 진실의 빠른 방법은 음원파일을 확인해 각 발언록에 어떤 차이가 났는지 확인하면 모든 의혹이 일거에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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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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