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 토론’ 변희재, 일베 놓고 곽동수와 정면 충돌
스팟뉴스팀
입력 2013.05.29 09:53
수정 2013.05.29 09:59
입력 2013.05.29 09:53
수정 2013.05.29 09:59
표현의 자유 논란 “권리남용” VS “개연성 있는 문제제기”
최근 잇따라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며 폐쇄 위기까지 놓인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가 공중파 토론 프로그램에까지 진출했다.
29일 새벽 방송된 MBC ‘100분토론’은 ‘일베 그리고 표현의 자유, 어디까지’를 주제로 논란의 중심 ‘일베’ 현상과 폐쇄 논란, ‘표현의 자유’ 문제 등을 되짚었다.
패널로는 진성호 전 국회의원, 이재교 변호사,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이호중 서강대 교수, 곽동수 숭실사이버대 교수, 이택광 경희대 교수가 출연했고 이들은 ‘일베’를 두고 치열한 격론을 벌였다.
최근 일베 회원들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희생자를 비하하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폄훼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게시물을 등재해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다. 이를 두고 민주당 측은 일베 사이트 및 운영자에 대해 운영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표현의 자유’가 존중받아야 하는 것은 맞지만 최소한의 기본은 어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한편 일부에서는 일베 사이트를 폐쇄하는 것 자체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오히려 표현의 자유 권리를 축소시키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지난 방송에서도 일베의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관련 게시글을 두고 ‘표현의 자유’를 어디까지 용인해야 하는지에 대해 변희재 대표와 곽동수 교수가 설전을 벌였다.
곽 교수는 “표현의 자유를 벗어난 것이 분명하고 이는 권리 남용이다”라며 “루머 확대 재생산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국가가 나서야 할 부분이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반면 변 대표는 “5.18 사건을 두고 전 국민이 100% 똑같은 견해를 갖고 있어야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베가 “충분히 개연성 있는 문제제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역사적으로 재평가될 수 있는 사건을 두고 “너희들은 입 다물어라 식의 대응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토론이 끝난 후 트위터를 통해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변 대표(@pyein2)는 “백토 마쳤습니다. 3대3 토론이라 역시 산만했지만 나름 할 말은 다 했습니다”라고 했고, 곽 교수(@savin2)도 “끝내고 왔습니다. 법질서 테두리에서 최소한의 한계인 차별 금지법 같은 걸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왔답니다”라는 트윗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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