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가는 여고생, 친구 집단폭행 후 성매매까지

스팟뉴스팀
입력 2013.05.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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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욕하고 다닌다는 소문"에 폭행 시작, 자신도 성매매

전주에서 친구를 집단폭행한 후 20일간 끌고 다니며 성매매를 시킨 여고생 3명이 불구속 입건됐다고 연합뉴스가 14일 보도했다.

남원에 사는 A 양(17)은 지난 1월 19일 전주에 놀러갔다. A 양은 학교에서 친하게 지내던 박 양이 전주에 있다는 생각에 얼굴이나 보자는 마음에 전화를 걸어 약속을 잡았다. 학교를 그만두고 전주에서 자리를 잡은 박 양은 A 양의 전화를 받고 한 살 후배인 최모 양(16)과 김모 양(16)을 데리고 약속장소에 나왔다.

약속장소에서 박 양은 A 양과 처음에는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다 문득 “내 욕을 하고 다닌다는 소문이 있다”며 따졌고, 화를 참지 못한 박 양은 후배 2명을 동원해 A 양을 집단폭행했다.

집단폭행 이후 박 양은 A 양을 풀어주지 않고, 조부모와 함께 사는 자신의 집과 모텔, 찜질방에서 A 양에게 강제로 성매매를 시켰다.

A 양은 강하게 거부했으나 혼자 힘으로 도망칠 수 없었다. 박 양 등 일당 3명은 한 차례 12~18만원을 받으면서 A 양에게 성매매를 시켰으며 때로 자신들도 성매매에 나섰다.

이들 일당은 A 양이 9차례 성매매한 대가로 받은 돈 70만원을 가로채 유흥비로 사용했고, 친구를 성매매 시킨 인면수심의 범죄는 20여일간 계속됐다.

결국 A 양은 자신을 찾아 전주 시내를 돌아다니던 부모에 의해 발견돼 겨우 도망칠 수 있었다.

현재 전북 남원경찰서는 박 양(17) 등 일당 3명을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고, 이들에게 성매수를 한 혐의로 이모 씨(35) 등 8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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