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어정쩡한 용병 엄기영, 승리 못해”


입력 2011.03.0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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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하는 이유 보니 친정살림 걱정해 사랑없이 결혼하는 여자 심정"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엄기영 MBC 전 사장의 한나라당 입당과 강원도지사 출마를 비판하며 그를 전면에 내세운 당의 행태에 우려감을 나타냈다.

전 의원은 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한나라당에 절망합니다’ 제하의 글을 통해 “엄기영씨가 과연 그 거친 도지사선거 레이스를 치러낼 수 있을까 의문이다. 한번도 제대로 된 선거를 치러본 적이 없는 분이 아니냐”고 우려를 나타냈다.

전 의원은 이어 “게다가 (엄 전 사장은) 그 허황된 광우병 파동 때 ‘정론’은커녕 왜곡선동에 앞장섰던 MBC의 사장이었다”며 “그의 입당발표문 어디에도 한나라당에 대한 애정이나 지지를 찾아볼 수 없고 광우병 파동에 대한 사과를 찾아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가 그동안 보궐선거에서 패배했던 이유는 결국 제대로 된 후보를 공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 엄기영이라는 분은 한나라당을 사랑하지도 신뢰하지도 않는다. 강원도를 위한 마음으로 강원도를 잘 살게 하기 위해 한나라당에 입당하고 지사보궐선거에 나선다는 식”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전 의원은 “이것은 마치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에게 친정살림을 걱정해서 시집가는 여자의 심정과 같다”며 “조건만 보고 하는 결혼이 행복할 수 없듯이 당에 대한 열정과 충성이 없는 후보는 승리할 수 없다. 어정쩡한 용병은 절대 승리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한편 오는 4.27 재보선 강원지사 선거는 MBC 사장 출신의 ´엄기영(한나라당) vs 최문순(민주당)´ 구도로 일찌감치 짜여져 ‘MBC 더비’라는 명칭과 함께 조기 과열되는 모양새다. [데일리안 = 신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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