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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타이틀 사투’ 수성이냐 뒤집기냐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10.09.21 09:39
수정

7관왕 조준 이대호, 출루율 오리무중

막판 대추격 김광현, 류현진에 근접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정규시즌 마감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막판 순위 변동과 개인 타이틀 경쟁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선두 SK는 사실상 ‘1위 결정전’이었던 지난 19일 대구 삼성전을 잡아내며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따라서 SK는 남은 6경기 중 1경기를 잡거나 삼성이 패하기만 해도 4년 연속 한국시리즈행을 확정짓는다.

시즌 막판 개인 타이틀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안개 속으로 빠져든 5~6위 경쟁

8개 구단의 페넌트레이스 순위가 어느 정도 정리되고 있지만 KIA와 LG가 벌이는 5~6위 싸움은 아직도 안개 속이다.

두 팀 간의 승차는 고작 0.5게임차로 이번 주 경기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물론 두 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 건너간 상황이지만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5위 쟁탈을 치열하게 펼칠 전망이다.

앞으로 KIA는 1경기, LG는 6경기나 남겨두고 있다. 따라서 KIA가 시즌 최종전에 승리하더라도 LG가 최소 4승 2패만 거둔다면 역전이 가능하다. 이 경우 두 팀 모두 60승 고지에 오르며 승률이 같아지지만, LG가 상대전적(13승 6패)에서 앞서있기 때문에 높은 순위를 점할 수 있다.

하지만 LG가 4승을 따내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바로 SK와 삼성과의 경기가 5경기나 잡혀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삼성과는 7승9패로 호각세라 해볼 만하지만 SK에게는 3승1무13패로 절대 열세에 놓여있다.


타자 부문-출루율, 도루

롯데 타자들이 전입미답의 타격 전관왕을 이룰 수 있을까? 현재 롯데 이대호와 김주찬은 타격 전부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경쟁자들의 추격이 거세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대호는 도루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압도적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출루율에서는 삼성 박석민과 경합 중이다. 둘의 출루율은 각각 0.444와 0.441로 3리 차에 불과해 한 경기 결과로도 뒤집힐 수 있다.

시즌 막판 박석민의 볼넷생산 능력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치고 있어 타격감을 놓치지 않고 있다. 이대호는 지난 한화전에서 발목에 경미한 부상을 입은 터라 21일 넥센전에 결장할 전망이다. 결국 출루율 다툼은 오는 24일, 삼성-롯데의 시즌 최종전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도루 부문에서는 김주찬(61개)이 LG 이대형(56개)에 5개 차로 앞서있어 이대호보다 다소 여유가 있다. 하지만 잔여경기 수가 변수다. 롯데는 2경기, LG는 6경기나 남아있다.

개인 첫 60도루 고지를 밟은 김주찬은 나가기만 하면 1루에서 2루, 2루에서 3루를 연달아 훔치고 있어 도루 숫자를 폭발적으로 쌓아나가고 있다.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렸던 이대형도 최근 타격감이 나아지며 김주찬을 따라붙고 있다. 지난주에만 5개의 도루를 추가한 이대형이 남은 6경기에서 1개씩만 성공시키면 4년 연속 도루왕 타이틀을 지키게 된다.


투수 부문-탈삼진, 승률, 세이브

올 시즌 투수 부문은 ‘류현진 천하’로 막 내릴 것 같았지만 SK 김광현의 맹추격으로 2파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다승 단독 선두에 오른 김광현(17승)은 매 경기 5개 이상의 삼진을 꾸준히 잡아내며 어느새 류현진(187개)에 9개 차로 따라붙었다. 김광현은 소속팀 SK가 6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한 경기를 더 등판할 수 있게 돼 10개의 탈삼진을 솎아낸다면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 김광현은 올 시즌 두 차례 두 자리 수 탈삼진 경기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류현진은 피로누적으로 인한 왼쪽 팔꿈치 통증 때문에 남은 시즌 출전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상황. 게다가 김광현(186.2이닝)이 마지막 경기서 6이닝 이상만 소화한다면 류현진(192.2이닝)을 제치고 최다 이닝에서도 1위에 오르게 된다.

또한 SK가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할 경우, 김광현은 우승팀 프리미엄까지 안게 돼 류현진과의 골든글러브 경쟁에서도 진검승부를 펼칠 수 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다승과 탈삼진 타이틀을 따낸 투수가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횟수는 모두 10차례. 반면 수상에 실패한 경우는 1996년 주형광(롯데) 단 한 명뿐으로 구원과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구대성에 밀린 바 있다.

류현진은 승률 부문에서도 삼성 차우찬에게 위협받고 있다. 현재 승률 0.800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차우찬(9승 2패)이 1승만 더 추가한다면 조건을 충족하게 돼 0.833 승률로 1위에 오른다.

세이브 부문은 넥센 손승락(24세이브)이 막판 추격을 펼치고 있다. 이 부문 단독 1위였던 두산 이용찬(25세이브)은 음주 운전으로 잔여경기 출장정지를 받아 더 이상 추가가 어려운 상황.

하지만 최근 소화이닝이 길었던 손승락은 결국 지난 두산전(0.1이닝 3실점)에서 최악의 투구를 펼치며 기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다. 여기에 소속팀 넥센이 하위권에 있어 세이브 상황이 많지 않다는 점도 약점이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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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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