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은 "전술유도무기 생산량 2.5배 확대" 지시 이어 탄도미사일 발사…군사행보 계속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6.01.04 11:43
수정 2026.01.04 11:47

오전 7시50분 평양 인근서 동해상으로 SRBM 발사

전날엔 전술유도무기 공장 시찰…잇따른 군사 행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일 '다목적 정밀유도무기'를 생산하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이재명 대통령의 한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엔 전술유도무기 공장을 시찰하고 생산량 확대를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중요군수공장을 방문하고 전술유도무기 생산 실태를 파악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시찰에는 조춘룡 당 비서,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등도 동행한 것으로 전했다.


김 위원장은 "우수한 우리의 전술유도무기체계의 잠재적인 군사기술력과 효과성은 앞으로 방사포체계까지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군사적 효용가치가 크다"며 "올해 상반년도부터 중요부대들에 이 무기체계를 편제적으로 장비시키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성과 총참모부가 구상하고 있는 부대별 장비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결정적으로 현행생산능력을 2.5배가량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조립공정 현대화에 부족한 점들이 있다며 공정설계와 그에 따르는 설비배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군수 공장의 2026년도 신설 및 현대화 사업계획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최량화, 최적화 방안들을 다시 제기하라고도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군수공업은 현행군수제품생산과 현대화사업을 동시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특수성이 있다"며 "현 실태에 부합되도록 경제조직과 생산 및 기술개건사업지휘를 빈틈없이 치밀하게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부터 핵추진잠수함 건조현장과 초대형방사포 생산 공장 등 군수 분야를 현지지도하고 신형 고공 장거리대공미사일 시험 발사와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하는 등 연이은 군사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7시50분쯤 북한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수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발표 직후이자, 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이뤄진 것이다.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하고 미국·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 추정 물체는 일본 방위성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바깥쪽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한 점으로 미뤄 사거리 300∼1000㎞ 수준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로 추정되고 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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