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 남단 일대 경제자유구역 지정 속도 낸다…1단계 6.32㎢ 개발
입력 2025.12.16 08:25
수정 2025.12.16 08:25
“2035년까지 사업비 2조 9000억원 투입…그린바이오·스마트농업 육성”
인천 강화도 남단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절차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재한 제146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경자위)에서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요청을 보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당초 강화 남단 일대(20.26㎢)를 각각 1단계(10.03㎢)와 2단계(10.23㎢)로 나눠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구상했다.
그러나 면적 축소 필요성을 제기하는 정부 의견을 반영해 1단계 구역을 6.32㎢로 줄였다.
1단계 구역에는 2035년까지 사업비 2조9000억원을 들여 기반 시설 공사와 토지 공급을 끝내고 그린바이오와 스마트농업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한다.
또 인공지능(AI) 기반의 지능형 교통·물류 체계를 확립하고 역사문화 관광지구와 K-컬처 클러스터, 친환경 웰니스 주거단지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영종∼강화 연결도로(4차로) 건설을 포함한 경제자유구역 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강화 남단을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미래 첨단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경제청은 앞서 산업부의 사전자문을 6차례 거치면서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의 입지 타당성 등을 검증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외 주요 기업·기관들이 강화 남단에 입주하겠다는 의향을 잇달아 전했고 투자 유치 절차도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산업부 보고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는 강화 남단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될 것으로 기대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강화 남단은 미래산업 전환을 앞당길 국가적 실험장이자 새로운 성장축이 될 수 있는 지역”이라며 “강화의 잠재력을 살려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혁신 거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