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항만 모기 3만7000마리 조사…감염병 병원체 ‘0건’
입력 2025.12.10 13:30
수정 2025.12.10 13:30
전국 공항과 항만에서 채집한 모기 3만7825마리를 분석한 결과 감염병 병원체가 한 건도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경 검역망 감시가 확대된 첫해에 나온 조사 결과다.
1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검역구역 모기 감시는 기간을 3월부터 11월까지로 늘리고 채집 지점도 40곳으로 확대해 운영됐다. 감시 대상은 뎅기열과 일본뇌염, 웨스트나일열, 황열, 지카바이러스에 더해 치쿤구니야열 원인 바이러스까지 넓혔다.
올해 채집된 모기는 18종이며 빨간집모기가 전체의 63.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흰줄숲모기는 17.0% 금빛숲모기는 10.8%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채집량이 1만4995마리로 가장 많았고 경남권에서 가장 다양한 모기 종이 확인됐다.
질병청은 올해 6월과 7월 기록된 높은 기온으로 모기 활동 지수가 낮아졌지만 9월 기온이 모기 활동 최적 범위에 들어서면서 채집량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모기 내 바이러스 검사는 총 2097건을 진행했고 모두 음성이었다.
해양 환경 비브리오균 감시 결과도 발표됐다. 전국 99개 지점에서 해수·하수·갯벌 등 5823건을 채집해 분석한 결과 병원성 비브리오균은 1484건에서 분리돼 25.5% 분리율을 보였다. 장염비브리오균 분리 비중이 가장 높았고 비브리오패혈증균은 18.8%에서 검출됐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해외유입 감염병을 조기에 인지하기 위해서는 국경의 첫번째 관문이라 할 있는 공항과 항만 구역에서의 감염병 매개체 및 비브리오균의 감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한반도 기후 변화, 해외교류 확대 등에 따라 본 사업이 강화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간 협력과 감시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