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세월이여’ 예전 같지 않은 류김양, WBC 출전도 먹구름
입력 2025.11.03 21:02
수정 2025.11.03 21:02
김광현·양현종, 규정이닝 채운 선발투수 중 평균자책점 최하위
류현진, 한국시리즈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14.40
대표팀 세대교체 분위기 속 베테랑들 설 자리 좁아져
류현진(한화), 김광현(SSG), 양현종(KIA) 등 베테랑 투수들은 과연 태극마크를 달고 라스트댄스에 나설 수 있을까.
한 때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트로이카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은 2025시즌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에서 각각 21위, 22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규정이닝을 채운 22명의 선발 투수 가운데 유이한 평균자책점 5점대를 기록하며 최하위권에 자리했다.
김광현의 경우 올해 가을야구 무대서 2002년생 후배 김건우에 밀려 4선발로 활약하는 등 예전보다 팀 내 입지가 많이 좁아졌다.
류현진은 정규시즌서 9승 평균자책점 3.23으로 올해 한화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지만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류현진의 경우 예전보다 구위를 떨어졌지만 빼어난 제구를 앞세운 경기 운영 능력과 미국 메이저리그 등에서 큰 경기를 치른 경험이 강점이었는데 이번 LG와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4.40으로 부진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가을야구 첫 등판이었던 10월 22일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4이닝 4실점으로 조기강판되며 체면을 구겼다.
앞서 류현진과 김광현은 지난 1월 윤석민의 유튜브 채널 ‘사이버 윤석민’에 출연해 성적을 전제로 국가가 불러주면 내년 3월 열리는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봤을 때 세 선수의 출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일단 세 선수는 11월 열리는 체코, 일본과의 K-BASEBEALL SERIES 참가 명단 35인서 제외됐다.
2026 WBC을 대비하기 위해 마련된 K-BASEBEALL SERIES를 통해 한국은 체코와 일본 상대로 4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시리즈는 내년 3월에 열릴 WBC 대비 대표팀의 국제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다.
K-BASEBEALL SERIES를 통해 옥석이 가려지고, 부상자 발생 등의 여러 변수가 있지만 대표팀의 세대 교체 분위기 속 베테랑들이 설 자리는 좁아 보이는 게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