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 피베타 두들긴 이정후, 홈런·2루타로 생일 자축…타율 0.26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8.20 14:02
수정 2025.08.20 14:02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서 리드오프 홈런 이어 2루타 작렬

NL 사이영상 후보 중 하나인 우완 피베타 상대로 고군분투



이정후 홈런. ⓒ AP=뉴시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생일을 자축하는 홈런을 터뜨렸다.



이정후는 20일(한국시각)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펼쳐진 ‘202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리드오프 홈런(시즌 7호)을 쏘아 올린데 이어 2루타까지 작렬했다.


이정후가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은 지난 17일 탬파베이전 이후 3일 만이다. 4타수 2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두른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62(451타수 118안타).


1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우완 선발 닉 피베타의 포심(152.2㎞)을 때려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비거리 122m짜리 홈런을 만들었다. 타구속도가 100마일을 초과할 만큼 잘 맞은 타구였다.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4할을 넘나드는 월간 타율을 자랑하고 있는 이정후는 77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약 100일 만에 터진 홈런은 묘하게도 이정후의 27번째 생일에 터졌다.



닉 피베타 ⓒ AP=뉴시스

정상급 투수를 상대로 터뜨린 것이라 더 큰 의미가 있다. 피베타는 올 시즌 12승4패 평균자책점 2.85(20일 경기 전 기준)를 기록 중인 샌디에이고의 에이스로 NL 사이영상을 놓고 폴 스킨스(피츠버그) 등과 경쟁 중이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피베타 싱커에 속아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응징했다.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피베타의 가운데 몰린 패스트볼을 통타, 중견수 방향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터뜨렸다. 시즌 29호 2루타로 이 부문 NL 공동 6위.


후속 타자 뜬공 때 3루에 안착했지만, 데버스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이후 안타는 없었지만 홈런과 2루타를 터뜨리며 고군분투했다. 이정후는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은 샌디에이고 마운드에 눌려 1-5 완패했다.


호투(6이닝 3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한 피베타는 시즌 13승째를 챙겼다. 피베타가 6이닝 동안 내준 3개의 안타 중 2개는 이정후가 때린 홈런과 2루타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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