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과학원, 2~4월 어린 도루묵 20만 마리 방류
입력 2025.05.14 10:39
수정 2025.05.14 10:39
그물에 붙은 알 수거해
실외 부화기로 부화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최용석, 이하 수과원)은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어린 도루묵 약 20만 마리를 강원도 고성군 거진항·아야진항과 양양군 남애항 인근에서 바다에 방류했다고 14일 밝혔다.
수과원 동해수산연구소는 지난해 말 어업인과 지자체, 관계 기관 등과 함께 ‘도루묵 자원회복 전담반(TF)’을 구성하고, 도루묵의 산란기 동안 그물에 붙어 버려지는 알들을 수거해 부화시킨 후 방류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계획에 따라 동해수산연구소는 지난해 강원도 고성군 거진항·아야진항, 양양군 남애항 등 3곳에 실외 부화기를 설치했다.
연구소 내에도 실내 부화기를 준비해 강원도 연안자망협회 소속 어업인들의 협조를 받아 세 차례 이상 도루묵 알을 수거해 부화시켰다.
실외 부화기에서 자연 부화한 도루묵 치어는 3월 말에 방류했다. 실내 수조에서 키운 도루묵(3㎝ 내외) 1000여 마리는 4월 말 양양군 남애항 인근 해역에 방류했다.
수과원은 이후 5월에 해당 해역을 살핀 결과, 방류한 도루묵은 모두 바다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도루묵은 2006년부터 약 10년간 어업인, 지자체, 정부 등이 협력해 자원 회복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특히 동해수산연구소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강원도 주요 항 내에 실외 부화기를 설치해 4년간 약 460만 마리의 어린 도루묵을 방류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에 방류한 어린 도루묵이 무사히 성장해 3년 후 어미 도루묵으로 돌아오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과학적인 자원 조사와 체계적인 자원관리, 지속적인 방류 사업을 통해 도루묵 자원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