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보드 상단 수놓았던 삼천리, 구단 대항전에서도?
입력 2025.03.18 12:58
수정 2025.03.18 12:59
KLPGA 개막전서 박보겸 비롯 TOP 10에 5명
이번주 열리는 구단 대항전에서도 강세 예상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이 박보겸의 우승으로 마무리 됐다.
박보겸은 지난 16일 태국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5 KLPGA 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개인 통산 3승째를 수확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 하나가 나왔는데 바로 삼천리 구단 소속 선수들의 맹활약이었다.
먼저 챔피언조에는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렸던 박보겸과 유현조가 같은 모자를 쓰고 최종 라운드를 치렀다.
이들보다 앞서 플레이를 펼친 ‘버디 폭격기’ 고지우는 자신의 별명대로 기회가 닿을 때마다 버디를 낚으며 최종 라운드에서만 7타를 줄여 우승자 박보겸을 한 타 차로 압박했다.
삼천리 소속 선수들은 TOP 5에만 4명(박보경, 고지우, 마다솜, 유현조)이 포함됐고 단독 10위에 오른 전예성까지 TOP 10에 5명이 오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미 지난 시즌부터 KLPGA 투어 무대를 휩쓸고 있는 삼천리다. 삼천리는 지난 시즌 소속 선수들이 10승을 합작했고, 합산 상금 33억 7372만원을 기록하며 전체 골프 구단 중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삼천리는 이만득 회장이 선수들에게 골프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올 시즌부터는 지난해 은퇴한 김해림이 코치로 변신해 선수들 기량 향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
물오른 삼천리 선수들은 이번 주 전남 여수시 소재의 디오션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구단대항전 ‘신비동물원·디오션 컵 골프구단 대항전 with ANEW GOLF’에서 볼 수 있다.
이 대회는 매년 KLPGA 투어 국내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대회이며 일종의 시범경기 성격이 강하다.
삼천리만큼 다수의 우승권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팀은 메디힐이다. 지난해까지 통산 8승의 이다연이 구단을 이끌었다면, 올 시즌에는 박현경(7승), 이예원(6승), 배소현(3승), 한진선(2승) 등을 대거 영입하며 초호화 라인업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메디힐 입장에서는 사흘간 펼쳐지는 이번 대회서 어떤 선수를 내보낼지가 고민일 정도다.
롯데도 주목해야 한다. 이소영(6승), 황유민(2승) 등 2명이 나서지만 이들은 지난 2년간 이 대회를 우승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 선, 후배간 ‘케미’가 남달라 많은 팀들의 집중 견제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