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운용 "60세 이후 고정 수입 없지만 활동적인 뉴 시니어 정조준"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5.03.17 14:58
수정 2025.03.17 15:07

하나자산운융 17일 기자간담회…김태우 "퇴직연금 관련 핵심 상품 선보일 것"

업계 최상위 TDF 성과 강조…"지난 달 주식 하락 때도 성과 양호"

S&P500 ETF 소개…기존 고객 겨냥 유인책 및 신규 고객 위한 '낮은 진입 장벽' 제시

하나자산운용은 17일 여의도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주요 사업 전략과 비전을 공유했다. ⓒ데일리안

하나자산운용이 17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주요 사업 전략과 비전을 공유했다. 하나금융지주 계열사들이 '뉴 시니어'에 초점을 맞춰 전사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하나자산운용은 퇴직연금 관련 핵심 상품을 선보여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김태우 대표이사는 이날 여의도 한 호텔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TDF와 ETF를 하나금융그룹의 퇴직연금 사업과 맞춰 나갈 것"이라며 "규모의 경제, 범위의 경제, 혁신적 상품으로 퇴직연금 사업자로서 핵심공급업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퇴직연금 분야에서 3위 사업자로 자미매김 한 만큼, 성장세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그룹 전체적으로 60세 이후 고정적 수입이 없지만 활동적인 뉴 시니어들에게 (초점을 맞춰) 활동하고 있다"며 "하나자산운용이 핵심적 상품을 (공급)하게 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퇴직연금 시장에 선보인 TDF(타깃데이트펀드) '하나더넥스트TDF'는 우수한 성과로 순항 중에 있다.


해당 상품 C-f클래스 기준으로 지난 4일 누적수익률은 6개 빈티지(2030·2035·2040·2045·2050·2055)에서 7.62~10.01%로 집계됐다. 이는 2030·2035·2040·2045빈티지에선 최고치이고, 2050·2055 빈티지에선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운용부문장(CIO)인 권정훈 전무는 "작년에 9월 설정 이후부터 3월까지 전 빈티지에서 업계 최상위 성과를 유지하고 있고, 격차 역시 5% 이상씩 벌리고 있다"며 "4월 1일이 되면 성과가 6개월 수익률로 확정될 것이다. 업계에서 하나더넥스트TDF가 새롭게 TDF 강자가 됐다는 걸 주목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권 전무는 ▲주식 비중 확대 ▲탄력적인 국내 채권 투자 ▲자산별 환 헤지 전략 ▲합리적인 운용보수 등이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해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주식 비중뿐만 아니라 채권·환율에 대한 비중을 같이 고려해 TDF가 설계됐다"며 "지난달 주식이 많이 하락했을 때도 TDF의 전반적 성과는 양호했다. 4가지 복합적 요인으로 전체적 수익률이 결정되기 때문에 믿고 장기투자하시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자산운용은 17일 여의도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주요 사업 전략과 비전을 공유했다. ⓒ데일리안

이번 간담회에서는 오는 18일 상장되는 '1Q 미국S&P500 ETF'도 소개됐다. 기존에 국내 상장된 S&P500 ETF와 비교해 ▲차별화된 분배 일정(3·6·9·12월 월중순 분배) ▲가장 낮은 액면 가격(약 1만원) ▲경쟁력 있는 총 보수(0.0055%) 등을 제공한다는 게 하나운용 측 설명이다.


하나자산운용은 S&P500 ETF의 후발주자인 만큼, 기존 상품 보유 고객들의 이목을 끌 '유인책'과 신규 고객 구미에 맞는 '낮은 진입장벽'을 차별점으로 부각했다.


김승현 ETF·퀀트솔루션본부장은 "경쟁사 상품을 복제해서 보수만 낮추는 전략은 취하지 않겠다"며 "차별점을 만들어서 상정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타사 상품은 1·4·7·10월 월말 분배되지만, 1Q 미국S&P500 ETF는 3·6·9·12월 월중 분배된다. 타사 상품 보유 고객이 추가 투자할 경우 1년 분배일이 8번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분배금 지급 시점도 기존 상품과 달라, 현금 흐름 분산에도 유용할 거란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가격 경쟁력과 관련해선 "(타사 대비) 거의 2분의 1정도 수준의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며 "2만원보다는 당연히 1만원이 접근하기 편할 것이다. 1년간 매일 투자할 경우, 경쟁사라면 500만원 넘는 돈인데, 250만원 정도로 허들을 낮춰 투자하는 것도 장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EFT) 총 보수는 업계 최저 수준, 운용보수는 업계 최저로 유지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본부장은 국내 운용사 중 최초로 발표한 투자자 관련 ETF 원칙인 "'하나자산운용 1Q ETF 원칙'을 통해 신뢰받는 투자파트너로서 고객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신뢰·차별화·연금이라는 원칙을 통해 투자자에게 투명하게 룰베이스로, 신뢰를 얻는 방법으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자산운용은 1Q 미국 S&P500 ETF 신규 출시를 기념해 매수 고객을 대상으로 상장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2025년 4월 17일까지 진행된다.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1Q 미국S&P500 ETF를 10주 이상 매수 후 인증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을 매수할 수 있는 빗썸 바우처(100만원 상당) 등 경품이 제공된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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