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부터 결혼·출산·육아까지”…‘유정복 표’ 출생정책 완성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5.03.13 10:50
수정 2025.03.13 14:09

유정복 인천시장이 1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형 출생정책 추가 3종(아이 플러스 이어 드림, 아이 플러스 맺어 드림, 아이 플러스 길러 드림)을 발표하고 있다.ⓒ인천시 제공

인천시의 저출생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 지원책이 꾸려지는 등 ‘유정복 표 출산정책’이 완성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i)플러스 이어드림, 맺어드림, 길러드림 등 인천형 출생정책 3종을 추가로 발표했다.


아이(i)플러스 이어드림은 청년들의 교제를 지원하기 위해 인천에서 살거나 직장을 다니는 미혼 남녀(24∼39세)에게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로 1회당 100명씩 연간 5차례 열린다.


시는 오는 6월부터 11월 사이에 시내 호텔, 공공시설, 야외행사장 등지에서 커플축제 형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아이(i)플러스 맺어드림은 인천에 있는 공공예식장을 예비부부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결혼식 비용 가운데 최대 1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인천 거주 예비부부 40쌍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이(i)플러스 길러드림은 정부 지원(연 960시간)을 초과해 돌봄이 필요한 가정을 위해 최대 140시간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저녁 시간대, 주말 등에 대한 틈새 돌봄과 결식 우려 아동에 대한 방학 무료 점심 지원 등이 골자다.


앞서 유 시장은 지난 2023년부터 인천형 출생정책으로 아이플러스 1억드림, 집드림, 차비드림을 잇따라 발표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인천에서 태어나는 아이에게 18세까지 총 1억원을 지원하는 1억드림 정책과 하루 1000원 임대료(월 3만원)를 받은 1000원주택 정책은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 같은 인천형 출생정책에 힘입어 인천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1만 5242명으로 전년보다 11.6% 증가하면서 전국 평균 증가율 3.6%를 훨씬 웃돌며 17개 시도 중 1위를 기록했다.


인구 유입 척도 중 하나인 순이동률에서도 인천은 2021년 이후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았고, 올해 역시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형 출생정책은 단순한 출산 장려책이 아니라 청년들의 만남부터 결혼, 출산, 양육까지 전 생애 주기에 걸쳐 촘촘하게 지원하는 프로젝트”라며 “인천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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