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재명이 대선후보 되겠지만 좋은 경선후보는 나타나길"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5.03.13 10:21
수정 2025.03.13 10:26

"李, 압도적 국민 지지…경선은 치열했으면"

"尹 탄핵 선고, 내주 한다고 상황 달라지나"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지원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18일 국회에서 열린 헌법재판소 재판관(마은혁·정계선·조한창) 선출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가 압도적으로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도 "경선은 가급적 치열하게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13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조기 대선'이 성사될 경우, 민주당에서 경선을 치르지 않고 이재명 대표를 대선후보로 바로 추대할 수 있다는 관측과 관련해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 다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니 경선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앞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달 27일 이 대표와의 공개회동에서 "이재명을 넘어서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을 지지할 생각"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우리 당내 민주화를 위해서 아주 좋은 얘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대표는 지난 3년간 한 번도 차기 대선후보로 1등을 놓친 적이 없고 또 지금 현재는 여권 후보들보다 거의 (지지율이) 2~3배가 넘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후보가 될 것이다. 그래서 나도 지지하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그런 좋은 후보가 나타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왜 이재명 대표 혼자냐. 더 좋은 후보가 있으면 나타나기를 바라고, 나도 그런 생각"이라는 뜻을 피력했다.


박 의원은 최근 이 대표가 촉발한 경제정책 노선과 관련 당 정체성 훼손 논란에 대해선 "이인영 의원 같은 분도 이렇게 '이 대표가 우클릭하는 것은 우리 진보정당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란 얘기를 한 것도 얼마나 좋느냐"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우리 민주당에서는 치열한 경선과 그러한 이념적 투쟁도 같이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전날 이 대표가 광화문에 있는 당 천막 농성장에서 비명(비이재명)계 잠재적 대권주자군과 만나 '국난 극복'을 주제로 시국간담회를 연 것을 두고는 "소위 비명계라고 하는 사람들도 이미 이 대표를 만나서 하나로 뭉쳐졌다"며 "지금 우리의 공동의 적은 윤석열이지 내부에 있지 않다. 총구를 앞으로 향한 것은 우리 민주당이 잘했다"고 호평했다.


당시 간담회에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 박용진 전 의원,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이른바 비명계 대권주자들이 자리했다.


이외에 박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것에 대해선 "(결과를) 예측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다음주로 미뤄질 수 있다는 예측을 두고는 "그렇게 나도 보고 있지만, 이래서는 혼란 외 비용을 누가 감당할 것이냐"라며 "내주에 (인용·기각 여부를) 선고한다고 해서 그 상황이 달라지느냐"라고 날을 세웠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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