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이재명, 가족도 포용 못하면서 무슨 통합을 얘기하나"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5.01.31 11:51
수정 2025.01.31 12:27

"'고소왕' 李가 포용과 통합 얘기하니 다소 의아해"

"민주파출소 해체·與의원 고발 취하 등 행동 있어야"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포용과 통합 행보 의지'를 드러낸 것에 대해 "가족도 포용하지 못하면서 무슨 정치를 논하고, 통합을 이야기하는 것이냐"라고 꼬집었다.


신 수석대변인은 31일 논평을 내고 "정치를 떠나 가족부터 포용하라. 이 대표는 친형 묘소에 가서 사죄하고, 형수·조카와도 화해하기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때 '고소왕'으로 불렸던 이 대표께서 '포용과 통합'을 이야기하시니 다소 의아하기는 하나 이 대표가 '포용'을 언급한 것 그 자체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이재명표 포용과 통합'에는 구체적 행동이 추가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취해야 할 포용·통합 관련 구체적 행동으로 '민주파출소 즉시 해체'를 우선적으로 요구했다. 그는 "카톡 검열·댓글 검열·여론조사 검열·언론사 광고 검열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무슨 포용이 가능하겠느냐"고 했다.


또한 "'내란 선전' 운운하면서 권성동 원내대표 등 우리 당 소속 의원들, 그리고 일부 유튜버들에 대한 고발도 취하하기 바란다"며 "자신들을 비판한 사람들을 허무맹랑한 내란 선전 혐의를 뒤집어씌워 고발을 남발하면서 무슨 포용을 이야기한다는 말이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타 강사' 전한길씨에 대한 신고도 철회하라. 정치인도 아닌 전씨가 자유롭게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밝힌 것이 무슨 문제라는 말이냐"라며 "언론보도에 따르면 전씨는 사설경호원까지 고용했다는데 전씨에 대한 좌표 찍기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치를 떠나 가족부터 포용하라"며 "이 대표께서 기왕 포용과 통합을 말씀하셨으니 이제는 구체적 행동으로 실천할 때"라고 강조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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