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우려에도’ 김민재, 풀타임 출전 투혼…뮌헨은 UCL 16강 직행 실패
입력 2025.01.30 09:45
수정 2025.01.30 09:45
팀 내 센터백 자원 줄부상 속 브라티슬라바전 풀타임 활약
뮌헨은 3-1 완승에도 리그 페이즈 최종 순위 12위
아킬레스건 상태 이상으로 훈련을 일찍 접었던 ‘과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풀타임 투혼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뮌헨은 30일(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와 2024-25 UCL 리그 페이즈 최종전 홈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날 승리에도 뮌헨은 리그 페이즈 최종 순위 12위로 16강 토너먼트 직행에 실패했다.
올 시즌부터 바뀐 UCL 규정에 따르면 리그 페이즈 8위까지는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하고,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 16강 진출팀을 가린다.
올 시즌 내내 강행군을 소화하며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김민재지만 이날도 어김없이 경기에 나섰다.
현재 뮌헨은 다요 우파메카노와 에릭 다이어 등 팀 내 센터백 자원들이 잇따라 부상을 입으며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뮌헨은 김민재를 기용할 수밖에 없었고, 센터백 한 자리는 백업 자원인 요시프 스타니시치로 채웠다.
김민재가 경기 내내 견고한 수비력을 보인 가운데 뮌헨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토마스 뮐러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뮌헨은 라인을 내친 채 수비에 치중한 브라티슬라바의 골문을 더는 열지 못했다. 답답한 경기 흐름이 지속되자 김민재는 전반 43분 공격에 가담해 직접 중거리슛을 기록하기도 했다. 날카로웠던 슈팅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채 후반에 돌입한 뮌헨은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의 득점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케인은 후반 18분 저말 무시알라가 왼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승기를 잡은 뮌헨은 후반 39분 킹슬리 코망의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후 후반 45분 역습 상황에서 만회골을 내주긴 했지만 이미 기울어진 승부에 영향을 주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