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헬스] 설 끝나고 '이런 증상' 나타난다면…명절 후유증 극복하는 방법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입력 2025.01.30 03:24
수정 2025.01.30 03:40

ⓒ게티이미지뱅크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명절이지만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겪는 사람도 있다.


명절 후유증은 명절 기간 동안 겪는 각종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일종의 후유증을 뜻한다. 장거리 운전, 가사 노동, 불규칙한 수면, 과도한 음주와 기름진 음식이 후유증의 주요 원인이다.


명절증후군의 대표적인 심리적 증상은 짜증, 답답함, 심란함, 우울 등이다. 신체적으로는 원인 모를 두통과 함께 메스껍고 토할 것 같은 느낌, 그리고 두근거림과 불면 등을 호소한다. 이런 증상은 대개 명절 전후 2~3일에 가장 심하다가 1주일 정도 지나면 사라진다.


명절 후유증을 예방하려면 연휴 마지막 날은 '완충 시간'을 가져 연휴 기간 동안 달라진 생체리듬을 회복시켜야 한다.


다가오는 주말부터는 명절 이전과 같은 시간에 깨고 잠드는 습관을 되찾아야 한다.


적당한 활동도 필수다. 몸이 무겁다고 신체활동을 줄이면 체력이 떨어져 피로감이 더해질 수 있다. 가벼운 산책, 빠른 걸음으로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을 추천한다.


만약 우울감을 느낀다면, 가벼운 산책으로 햇볕을 쐬거나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D는 정서를 안정시키고 우울감에 빠지지 않도록 해주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합성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비타민D가 많이 들어있는 음식으로는 연어, 다랑어, 정어리 등의 생선이나 우유, 새우, 달걀노른자, 소의 간, 표고버섯, 시금치 등이 있다.


따뜻한 차 한 잔으로 기분을 환기하는 것도 좋다. 재스민 차는 기를 다스리고 가슴이 답답한 증세에 효능이 있다. 또한 비장과 위장을 따뜻하게 해주고 설사, 복통, 결막염, 종기 등에 좋다.


고기나 전 등 기름진 명절 음식 때문에 속이 더부룩하고 군살이 늘었다면 녹차를 추천한다. 녹차는 지방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억제해 다이어트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유자에는 레몬의 3배, 바나나의 10배에 달하는 비타민C가 들어 있어 기침을 완화시키고 감기를 예방하는데 좋다. 또 유자의 신맛을 내는 구연산은 피로 회복과 식욕 증진에 좋으며, 유자 껍질에는 해독 작용이 있어 숙취 해소를 돕는다.


대추차에는 갈락토오스, 수크로오스, 맥아당 등 단맛을 내는 성분이 들어 있어 긴장을 풀어주고 흥분을 가라앉혀 불면증 해소에 도움을 준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때 고정된 자세로 장시간 앉아있게 되면 근육이 긴장하게 되고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기 쉬워 허리와 목에 무리가 간다.


장시간 운전이 끝난 후에는 스트레칭이나 마사지 등으로 목과 척추의 피로를 풀어줘야 척추피로 증후군을 막을 수 있다. 반신욕이나 냉온목욕법 등으로 척추의 피로도를 완화시켜 주는 것이 좋다.


한편 반려동물의 경우에도 명절 기간 내 스트레스를 받는다.


주인과 떨어져 있는 경우, 낯선 환경으로 인해 동물 명절 증후군을 겪는 반려동물이 있다. 같이 있더라도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주워 먹은 경우 췌장염 등 소화기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만약 구토, 설사,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거나 구석에 숨거나 하면 질병의 초기 증세일 수 있으므로, 명절이 지난 뒤 진료를 받는 게 병을 키우지 않는 방법이다.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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