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지지율 역전 현상에 "민주당, 국정 안정 역할했나 반성해야"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01.24 10:32
수정 2025.01.24 10:36

"정부 협력하면서 민생경제 회복 주도했어야"

김문수-이재명 초접전에는 "가장 극우적이어서"

"여론조사특위 발족, 통제하는 것처럼 보여" 지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성호 의원이 지난해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친명계 좌장으로 알려진 정성호 국회의원이 탄핵 국면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역전당한 현상에 대해 "국회의 압도적 다수당으로서 국정을 안정시키고 민생 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적절한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반성을 해야 한다"고 직언했다.


정성호 의원은 24일 오전 CBS라디오 '뉴스쇼'에서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역전 당하고 있는 현상과 관련해 "(민주당이) 국회 다수당이기 때문에 정부와 적극적인 자세로 협력하면서 민생 경제 회복에 주도적으로 이슈를 주도하고 정부와 협조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현상에 대해 정 의원은 "보수 세력이 결집되고 있는 것 중에 가장 극우적인 김문수 전 지사에게로 모여지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의 균형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전체로서의 대한민국 국민들은 또 합리적인 선택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대한민국의 미래 또 그 국가의 안정과 성장의 회복을 위해 (합리적인 사람을 뽑아서 후보에 올릴 것)"이라고 바라봤다.


지지율이 저조한 양상을 보이자 민주당이 여론조사업체 관리 법안을 발의하고 여론조사특위를 발족시킨 데 대해선 "여론조사와 관련된 법안이 당론으로 발의된 바는 없다"며 선을 그은 뒤 "민주당이 (법안이나 특위 등을 통해) 마치 여론조사를 통제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다만 "명태균 게이트에서 본 것처럼 여론조사를 조작하고 왜곡해 대선 경선이나 지방선거, 국회의원 선거에 활용한 사람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아니냐"며 "그렇기에 여론조사의 왜곡·조작 등을 예방하려는 그런 취지가 아니겠느냐"고 경계의 의미이지 당이 나서 여론조사업체를 압박하려는 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한덕수 국무총리에 이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탄핵 국면에 민주당이 너무 거칠었다'는 지적에 대해 "탄핵 의결을 주도한 게 민주당이기 때문에 탄핵 이후에 국정 혼란 상황들, 경제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민주당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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