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 2027년까지 200개 선정…휴머노이드 개발·양산 본격화
입력 2025.01.23 08:22
수정 2025.01.23 08:22
산업부, '산업 AI 확산을 위한 10대 과제' 제시
산업 AI 컴퓨팅 인프라·산업 데이터 등 필수요소 구축
정부가 인공지능(AI) 성공모델 구축을 위해 자율제조 분야 선도 프로젝트를 누적 기준 올해말 60개, 2027년까지 200개 선정한다.
AI 모델이 로봇·자동차 등에서 구현되는 피지컬 AI(Physical AI)를 통해 확장성이 높은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의 개발·양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3차 AI산업정책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 '산업 AI 확산을 위한 10대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AI 성공모델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선도 프로젝트는 AI를 접목한 공정과 제품 혁신 등 성공사례를 만드는 민관 합동 프로젝트로 산업 AI의 시발점이다.
자율제조 분야 선도 프로젝트를 누적기준 올해말 60개, 2027년까지 200개 선정한다. 연구개발(R&D)·디자인·유통·에너지·공급망·안전 등 제조지원 선도 프로젝트를 신규 추진해 AI를 산업 전반에 확산할 계획이다.
AI 성공사례 등 적용 과정상의 경험을 데이터베이스화한 인벤토리를 구축하고 AI 챌린지 대회를 개최해 창의적인 AI 활용 사례를 창출한다.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해 인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를 디지털 트윈과 연계해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로 개발할 계획이다.
AI 모델이 로봇·자동차 등에서 구현되는 피지컬 AI를 통해 확장성이 높은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의 개발·양산을 본격화하는 한편 자율주행차·선박 등 모빌리티 AI도 추진한다.
AI 필수요소인 업종·지역 단위의 기업용 산업 AI 컴퓨팅 인프라를 국가 AI 컴퓨팅 센터와 연계·병행해 구축한다. 기업 수요를 반영해 주요 권역별(비수도권)로 AI 컴퓨팅센터를 만들고 연구장비, 시험·인증 설비 등 AI 모델 실증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민간이 자율로 데이터를 공유·활용하고 이에 대한 대가를 주고받는 '산업데이터 은행(Data Bank)' 제도를 설계하고 데이터를 가치있는 정보로 만들어 판매하는 데이터 큐레이션('D-큐레이션') 산업을 육성한다.
이는 기업활동 과정에서 다양한 산업 데이터가 생성되지만 영업비밀 유출 우려, 데이터 표준화 미비 등으로 기업 간에 이들 데이터를 자발적으로 교환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높은 성능과 전력효율로 AI 추론을 수행하는 반도체를 자동차·로봇 등 제품(디바이스)에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사업을 지원한다. AI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상용화 설계기술, 차세대 패키징 기술 등 기반기술 개발도 진행한다.
AI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계지원센터·개발지원센터를 활용해 설계부터 검증·상용화에 이르는 인프라를 지원한다.
산업의 분야별 전문지식과 AI 활용역량을 가진 AI 인재를 양성하고 산업현장의 경험과 지식을 AI화 할 계획이다. 업계 주도로 AI 사내대학원과 AI 아카데미 등을 통해 재직자의 AI 활용 능력을 배가시키고 산업 AI 융합 전공트랙 과정을 확대하는 등 제조업 예비인재 대상의 AI 교육도 강화한다.
아울러 AI 인프라 강화를 추진한다. AI 전력수요를 반영한 전력공급계획을 수립하고 AI 데이터센터 전용단지 조성 등 산업 AI에 친화적인 전력시스템을 구축한다.
적극적인 AI 투자 촉진을 위해 산업 AI 기금을 조성하고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사내벤처 활성화, AI 기술 가치평가 등 민간 AI 자본도 적극 유치한다.
수요기업에게 '산업 AI 바우처'를 지급해 AI 수요를 창출하는 한편 AI관련 해외 우수인재와 첨단 기술분야의 외국인투자를 적극 끌어들일 계획이다.
산업 AI 확산에 친화적인 방향으로 법령·제도·거버넌스를 설계하고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산업디지털전환촉진법' 개정, '산업AI활용촉진법' 제정 등 산업 AI 확산 관련 법령 체계를 완비하고, AI 표준 리더십을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