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율 하락하니 여론조사 검증?…국민의힘 "내로남불"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5.01.22 11:47
수정 2025.01.22 11:49

신동욱 "여론조사 탓하기 전에

국민 왜 등 돌렸는지 성찰하라"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 개선 특별위원회'를 출범한 것에 대해 "민심은 검열로 바꿀 수 없다"며 " 여론조사를 탓하기 전에 국민이 왜 등을 돌렸는지 냉정히 성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2일 논평을 내서 "여론조사까지 검열하겠다는 민주당은 민주정당이 맞느냐"라며 "민주당의 '내로남불'에 국민들은 숨이 막힌다"라고 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최근 지지율 하락을 이유로 여론조사까지 문제 삼으며 특위를 출범시킨 것은 국민 여론을 통제하려는 시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라며 "지지율이 높을 때는 침묵하더니 불리한 결과가 나오자 '보수 결집 과표집' 같은 변명을 내세워 여론조사를 부정하려는 모습은 내로남불의 극치"라고 꼬집었다.


이어 "공표된 여론조사를 검토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검열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고 이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은 민주당이 외면받는 이유를 명확히 알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대신, 본질을 직시하지 않고 여론조사라는 외부 요인을 탓하며 현실 도피에만 급급하다"며 "이런 태도야말로 국민에게 숨 막히는 '내로남불 정치'로 비춰질 뿐"이라고 비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민심 왜곡을 멈추고, 진정한 민주정당으로 거듭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당내에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 개선 특위'를 출범한 데 이어 여론조사 기관·단체의 등록 요건을 법률로 정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한민수 의원 주도로 발의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국민의힘 지지율에 오차범위 안팎에서 뒤처지는 등 지지율 하락 현상을 겪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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