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사(市史), 디지털로 다시 태어난다 … “시 전자책 누리집 게시”
입력 2025.01.22 09:29
수정 2025.01.22 09:29
인천시는 1973년부터 1993년까지 발간된 ‘인천시사(市史)’(총 5종 8책)를 디지털화해 시 전자책 누리집에 게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인천시는 2023년부터 인천광역시사(2002~2024)와 인천역사문화총서(2003~2024)를 시 전자책 누리집을 통해 제공하며 온라인 열람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1973년부터 1993년 사이에 발간된 시사는 종이책 형태로만 존재해 시민들의 접근이 제한적이었다.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해상도 컬러 이미지 스캔과 이미지 보정을 통해 해당 도서를 디지털화하고 전자책으로 공개하게 됐으며, 시민들이 인천시사를 보다 간편하게 열람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추가 공개된 인천시사는 총 5종 8책으로, 인천시사 상·하(1973), 인천시사 -70년대편(1982), 인천개항 100년사(1983), 사진으로 본 인천개항 100년(1983), 그리고 인천시사 상·중·하(1993)가 포함된다.
특히 광역시 승격 전 발간된 시사의 표지와 발간사를 살펴보는 것 만으로도 당시의 비전과 정책, 그리고 인천의 정체성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롭다.
시사의 표지에는 배를 움직일 때 사용하는 타륜 모양의 휘장이 새겨져 있으며, 이 휘장은 1965년에 제정돼 1995년 광역시 승격 직후까지 사용됐다.
휘장 외곽의 타륜은 항구도시 인천을, 내부의 톱니바퀴는 공업도시 인천을 상징하고 있다.
발간사에는 대도시로 성장한 인천에 대한 자부심과 시사 편찬의 의의를 담고 있어 당시 인천의 비전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인천시는 1965년 시사편찬위원회 구성을 시작으로 광복 이후 우리 손으로 직접 쓴 인천시사(1973년)를 발간했으며, 이후 약 10년 주기로 편찬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13년 이후부터 매년 주제사를 발간하며 지속적으로 역사 연구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또 2003년부터 인천역사문화총서를 통해 역사 일반, 역주·번역서, 학술 도서 등 다양한 형태의 도서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러한 사업을 통해 인천의 독자적인 역사와 문화를 학술적으로 체계화하고, 관련 자료의 수집, 정리, 활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근대화와 산업화를 거쳐 세계화의 선두에 선 인천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이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과정으로 평가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인천시사 디지털화 사업은 인천 역사 자료의 보존과 활용을 도모하고 시민 이용 편의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자책 사용률 상승 등 독서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시사 편찬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인천시사와 인천역사문화총서 시리즈는 인천시 전자책 누리집에서 누구나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