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비즈니스 승객, 자다가 오줌 맞았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01.12 23:15
수정 2025.01.12 23:17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비니지스석에 탄 한 남성이 옆자리 탑승객에게 소변을 보는 일이 벌어졌다.


12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SFGATE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샌프란시스코발 필리핀행 유나이티드항공에서 비즈니스석에 탑승했던 제롬 구티에레즈는 잠결에 불현듯 축축함을 느끼고 깨어났다.


알고 보니 옆자리 남성이 좌석에서 일어나 구티에레즈 방향으로 소변을 누고 있었던 것. 당시 구티에레즈는 배부터 다리까지 전부 젖어있었다.


구티에레즈의 딸 코넬은 "옆자리에서 자고 있던 남성이 갑자기 일어나 아버지를 향해 소변을 보기 시작했다"며 "이 남성은 옷을 입고 안전벨트까지 착용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남성은 꿈을 꾸는 중이라고 착각한 상태에서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티에레즈는 즉시 승무원에게 상황을 알렸으나 승무원들은 추가 충돌 방지를 위해 남성에게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며 잠옷만 제공했다.


이에 코넬은 "항공사가 승객의 안전보다 이익을 우선시했다"며 "생물학적 위험 상황이었음에도 비행기를 회항하지 않고 운항을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업계에 따르면 문제의 남성은 사건 이후 구티에레즈에게 사과하며 법적 조치를 취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나이티드항공 대변인은 "해당 항공편에서 발생한 승객 관련 소동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문제의 승객을 당사 탑승 거부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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