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트럼프 취임식에 시진핑 대신 고위 특사 파견"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1.10 16:11
수정 2025.01.10 16:12

"왕이·한정 등 보낼 듯…트럼프 불쾌해 할수도"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일본 오사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오는 20일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시진핑 국가주석이 불참하는 대신 고위 관리를 특사로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외교부장인 왕이 외사판공실 주임이나 한정 국가부주석을 취임식에 보낼 방침이다. FT는 “트럼프 당선인이 초청한 것은 시 주석이지만 그는 이를 거절했다”며 “그러나 중국 정부가 고위 관료를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보내는 것도 매우 이례적인 결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식에 시 주석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국 국가원수가 미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경우는 없었다. FT는 "이번에 파견되는 중국 특사는 트럼프 당선인과 즉시 회동할 것이며 실질적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부 트럼프 정권 인수팀 인사는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 특사가 한 부주석이나 왕 부장일 경우 불쾌해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두 사람보다 서열이 높은 차이치 중국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의 참석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시 주석으로서는 취임식에 참석하는 위험을 감수하기 싫을 것”이라며 “그는 직접 참석하지 않는 대신 고위 인사를 특사로 파견해 트럼프 행정부와 좋게 지내고 싶다는 뜻을 전달하려 한다”고 말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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