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요? 돈 많아요?" 시골 어르신 대하는 MBC PD 태도에 비난 폭주
입력 2025.01.02 11:27
수정 2025.01.02 11:28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오늘N' 제작진이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오늘N' 코너 '좋지 아니한가'에서는 경북 포항시의 한 오지 산골에 집을 짓고 사는 어르신의 모습이 담겼다.
방송에서 어르신은 자신이 지은 세 채의 집을 소개하면서 황토방, 음악실 등을 소개했다.
문제는 '도시피디'라고 불린 한 제작진의 태도였다.
이 PD는 올해 69세라는 어르신를 향해 "그런데 이렇게 장작을 잘 패는 거냐"고 말하는가 하면 그의 눈썹을 가리키면서 "시골 사는데 눈썹 문신을 했냐"고 물었다.
또한 어르신이 황토방을 소개하면서 "방에서 안 잔다. 황토방에서 불 때서 자는 게 훨씬 낫다. 따뜻하고 건강에 좋고. 황토 찜질하러 많이 가지 않나"라고 하자 "저는 잘 안 가는데. 저는 아직 황토방이 좋을 나이는 아니라서"라고 반응하기도.
어르신은 산골에 집을 3채나 지어 생활 중이었다. 이에 PD는 "돈이 좀 있으신가 보다. 돈이 많으세요?"라고 무례하게 물었다.
직접 키운 느타리버섯을 챙겨주겠다면서 "서울에서 구경 못 하지 않나. 서울 갈 때 싸주겠다"는 어르신의 말에는 "서울 마트에 다 있다. 뭐가 다른가"라고 받아쳤다.
어르신이 "서울에서 오셨으니 맛있는 닭 한 마리 잡아드리려고 한다"라며 닭을 숯불에 굽자 "저 닭은 치킨만 좋아한다. 튀긴 것만 좋아한다"라고 시종일관 퉁명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후 '오늘N'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태도를 비난하는 글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보는 사람이 다 불쾌하다" "직업 정신도 없고 너무 무례하다" "할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씀마다 틱틱대고 예의 없이 비꼬듯 대답하는 모습이 황당하다" "정말 불쾌하다" "일하기 싫으면 관둬" "사회성이 없는 건지 교양이 없는 건지" 등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