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교체도 소용없는 맨유…10위 밖에서 크리스마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4.12.24 00:20
수정 2024.12.24 07:19

EPL 출범 후 첫 크리스마스 10위 밖에서 맞이

아모림 감독 부임 후 리그 2승 1무 3패 중

본머스에 대패한 맨유. ⓒ AP=뉴시스

감독이 바뀌어도 소용이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맨유는 지난 22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AFC본머스와의 17라운드 홈경기서 0-3 충격패를 당했다.


경기 내내 상대에 끌려간 맨유는 전반 29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제골을 허용한 뒤 후반 들어 2골을 더 내주면서 무너졌다.


이로써 맨유는 본머스전 3경기 연속 무승에 빠지고 말았다. 맨유는 지난해 12월 리그 경기서 0-3 패한 뒤 지난 4월 원정에서도 2-2 무승부에 그친 바 있다. 특히 홈 2경기서 0득점-6실점이라는 참사에 가까운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써 맨유는 시즌 전적 6승 4무 7패(승점 22)째를 당하며 리그 13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 다시 한 번 맨유를 낚은 본머스는 승점 28째를 기록하며 5위로 올라섰다.


또한 이 경기를 끝으로 프리미어리그는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펼치는 박싱데이 일정에 돌입한다.


무엇보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10위 밖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 그동안 맨유가 얼마나 좋은 성적을 거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며, 그렇기에 이번 주 순위가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맨유 아모림 감독. ⓒ AP=뉴시스

실제로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지휘하던 기간, 무려 13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명문 구단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2012-13시즌을 끝으로 퍼거슨 감독이 물러났고 10년 조금 넘는 시간이 지났으나 아직까지도 우승 경쟁이 가능한 팀으로 탈바꿈하지 못하고 있다.


맨유는 지난 10월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포르투갈 스포르팅에서 명장의 잠재력을 선보인 아모림 감독을 영입했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도 대안이 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맨유는 아모림 감독 부임 후 리그 6경기서 2승 1무 3패를 기록, 여전히 부진의 사슬을 끊지 못하고 있다.


맨유는 EPL 출범 후 처음으로 10위 밖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 우울도 잠시, 다가올 박싱데이의 지옥 일정이 더큰 걱정으로 밀려오는 맨유의 현주소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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